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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신용손상 지급보증 508억원…반년 새 120% 급증
프라임경제 | 2026-09-17 15:03:54
[프라임경제] 우리은행의 부실 위험이 현실화한 지급보증이 6개월 만에 두 배 넘게 급증했다. 다른 시중은행들의 증가율이 1% 안팎에 그친 것과 대조적으로 우리은행의 부실 위험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우리은행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난외 지급보증 가운데 '스테이지(Stage) 3'로 분류된 금액은 508억2700만원으로 지난해 말 231억800만원 대비 277억1900만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120.0%다.

지급보증은 은행이 고객의 신용을 바탕으로 발급하는 일종의 신용보증서다. 고객이 약속대로 빚을 갚지 못하면 은행이 약정 금액을 대신 갚아야 할 수도 있어 장부 밖(난외)에 잡히는 '잠재적 부채'인 셈이다.

통상 금융사는 국제회계기준(IFRS 9)에 따라 지급보증의 상태를 △스테이지 1(신용위험이 유의적으로 증가하지 않은 상태) △스테이지 2(신용위험이 유의적으로 증가한 상태) △스테이지 3(신용이 손상된 상태)로 구분한다.

다만 지급보증의 단계별 분류 기준은 각 금융사의 리스크 관리 정책에 따라 다르게 설정된다. 다시 말해 A은행에서 스테이지 3에 해당하는 지급보증이 B은행에서는 스테이지 2로 분류될 수 있다.

그럼에도 우리은행이 가장 심각한 단계인 스테이지 3로 분류한 지급보증 규모가 6개월 만에 두 배 이상 급증했다는 사실은 변함없다. 이같은 증가폭은 다른 시중은행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신한은행이 지급보증 중 가장 위험한 손상(스테이지 3) 단계로 분류한 '기대신용손실 손상 인식 금액'은 올해 6월 말 기준 118억600만원으로 지난해 말 117억7900만원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나은행 역시 신용이 손상된 지급보증 노출액이 1077억3700만원에서 1089억1100만원으로 1.1% 증가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스테이지 3 지급보증이 약 120% 증가한 것은 분명 주의해서 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231억원이라는 상대적으로 작은 기저에서 508억원으로 늘면서 증가율이 크게 나타난 측면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미 신용위험이 현실화한 익스포저인 만큼 증가 추세가 지속되는지, 실제 손실로 이어지는지, 충당금이 충분히 적립돼 있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며 "이번 수치는 은행 전체 건전성에 대한 경고등이라기보다 특정 지급보증 영역에서 부실 위험이 확대되고 있는지를 점검해야 하는 신호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제언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 이후 일부 해외 차주의 부실이 발생했고,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스테이지 3로 전이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잠재부실 관리와 건전성 개선을 위해 부실여신 관리제도를 통합·개선하고 모니터링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부실우려자산에 대한 선제적 관리 역량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채린 기자 icr@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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