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워치 | 2025-07-02 06:48:02
[비즈니스워치] 정지수 기자 jisoo2393@bizwatch.co.kr
건설사들이 그동안 분양을 미뤄둔 단지를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새 정부의 출범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다만 정부가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대출환경이 악화한 점은 청약 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일 부동산 조사업체 리얼투데이와 부동산R114, 대한주택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이달 공급 예정 물량은 전국 53개 단지에 4만6707가구(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다. 예고된 일반분양 가구 수는 2만9022가구다. 지난달 2만6005가구의 공급이 예고됐으나 실제로는 3779가구만 공급되는 등 상당수가 이월된 결과다.
차태회 부동산R114 리서치팀 책임연구원은 "공급 예정 물량이 지난달이나 지난해 같은 달(2만338가구)와 비교해도 크게 늘어 예비 청약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질 전망"이라면서 "비수도권 비중도 46.4%에 이르는 등 지방과 수도권에 분양물량이 고루 분포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재건축·재개발 507가구
서울 송파구 신천동 17-6 일원에는 미성크로바 아파트를 재건축한 '잠실르엘'이 공급된다. 시공사는 롯데건설이다. 지하3층~지상35층, 높이 13개동에 1865가구가 들어선다. 일반분양 가구 수는 216가구다.
성동구 성수동1가 656-421 일원에서는 서울숲 장미아파트를 재건축한 '오티에르 포레'의 8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아 3개동에 287가구를 최고 층수 20층으로 짓는다.
단지에서 가장 많이 분양되는 전용면적 59㎡A 유형(34가구)의 공급금액(최고가 기준)은 19억9960만원이다. 오는 8일에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영등포구 영등포동5가 일원에는 영등포1-13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175가구가 분양된다. 대우건설과 두산건설이 공동으로 시공하며 단지명은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다.
해당 단지의 전체 가구 수는 659가구이며 5개동에 최고 층수는 33층이다. 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유형은 전용 84㎡C(87가구)로 공급금액은 16억9130만원이며 '오티에르 포레'와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받는다.
특히 '오티에르 포레'와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는 정부가 지난달 28일부터 시행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최대 6억원 한도를 적용받지 않는다. 입주자모집공고가 각각 지난달 26일과 27일에 났기 때문이다. 반면 잠심르엘은 아직 입주자모집공고가 나지 않았다. 가계부채관리강화방안에 따라 청약자들은 주담대 한도를 적용한다.
이 외에도 서울 청약 시장에는 서초구 방배동 422-1 일원에 나홀로 아파트로 조성되는 '월드 메르디앙 서초'의 28가구도 분양 예정이다. 한국토지신탁이 시행을 맡았으며 디에이건설이 시공한다.

1만 가구 쏟아낼 경기도
경기도에는 이달 1만374가구의 일반분양 물량이 예고됐다. 주요 단지로는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143-1 일원에 총 3개 블록, 1769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되는 '해링턴 플레이스 풍무'가 있다. 1블록과 2블록은 최고 29층 높이로 지어지며, 3블록은 21층이 최고 층수다. 일반분양 가구 수는 1573가구로 시공은 효성중공업이 맡았다.
안양시 만인구 안양동에서는 안양 상록지구 재개발을 통해 '안양자이 헤리티온' 1424가구의 일반분양이 예고됐다. 전체 가구 수는 1716가구이며 최고 층수는 29층이다. 시공사는 GS건설이다.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281-21 일원 호원동임대주택 부지에는 '힐스테이트 회룡역 파크뷰'가 공급된다. 전체 1816가구 중에 674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12개동에 최고 층수는 33층이다.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았다.
아울러 3기 신도시로 조성되는 남양주왕숙 지구에서도 본청약 물량이 나온다. 남양주왕숙 A1블록(총 629가구)과 왕숙푸르지오 더 퍼스트 B1블록(560가구), B2블록(587가구) 등이다. 해당 단지의 일반분양 가구 수는 사전청약 당첨자 이탈률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인천에서는 서구 불로동 산86 일원에 총 1010가구의 대단지 '검단호수공원역 중흥S-클래스'의 청약이 진행 예정이다. 전체가 모두 일반분양 물량이며 12개동에 최고 25층 높이로 지어진다. 시공사는 중흥건설이다. 단지에서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호수공원역이 걸어서 11분 거리다.

충청도와 부산에도 대단지
충청도에서는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만 4곳이 나온다. 특히 충청북도 청주에서만 3개 단지에서 5400가구가 공급된다.
부동산개발업체인 HMG그룹은 신분평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충북 청주시 서원구 장성동 204 일원에 '신분평 더웨이시티 제일풍경채'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29층, 12개동에 총 1448가구를 조성한다. 시공사는 제일건설이다.
HMG그룹은 지난달 27일부터 해당 단지의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일정을 밝혔다. 오는 4일부터 7일까지는 민간임대아파트 793가구에 대한 청약을 받고 이달 중으로는 655가구의 일반분양도 진행한다.
청주야구장 인근 청주시 사직1구역을 재개발하는 '청주센텀 푸르지오 자이'도 이달 분양 예정이다. 대우건설과 GS건설이 공동으로 시공하며 전체 2271가구 중 170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22개동에 최고 층수 29층으로 지어진다.
또 흥덕구 신봉동 528 일원 운천주공 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1262가구도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1986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기존 최고 높이 5층, 33개동에 1200가구를 허물고 31층 높이의 18개동 1618가구로 다시 지어진다. 시공은 두산건설이 맡았다.
충청남도 아산시에는 탕정면 동산리147-4 일원 '아산탕정자이 센트럴시티'의 1238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오는 2일에 특별공급, 그 다음날에는 1순위 청약을 받는다.
GS건설이 짓는 이 단지는 총 3673가구로 최고 35층 높이에 9개동으로 구성된다. 가장 많이 분양되는 전용 84㎡A유형(715가구)의 최고가 기준 공급금액은 5억3800만원이다.
이 외에도 대전에서는 '대전 하늘채 루시에르'의 전체 가구 수인 998가구가 모두 일반분양 예정이다.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르엘 리버파크 센텀'의 2070가구가 일반분양되며 동래구 사직동에서는 '힐스테이트 사직아시아드'의 1090가구 중 323가구가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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