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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이해로 마약 대응할 것"...법과학계 국제 석학 정희선, '마약 교양서' 출간
파이낸셜뉴스 | 2025-07-04 20:05:03
한국 유통 주요 마약류 20여종의 작용 원리와 과학수사 기술의 작동 원리 등 과학적으로 설명

정희선 성균관대학교 과학수사학과 석좌교수(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약학박사)가 지난해 8월 22일 서울 서초구 파이낸셜뉴스빌딩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정희선 성균관대학교 과학수사학과 석좌교수(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약학박사)가 지난해 8월 22일 서울 서초구 파이낸셜뉴스빌딩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법과학계의 세계적 석학인 정희선 성균관대 과학수사학과 석좌교수(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약학박사)가 약 40년 동안 쌓아온 현장 경험 등을 바탕으로 '마약 교양서'를 저술했다. 도서출판 나녹은 정 교수가 지난달 20일 '위험한 마약'을 출간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책은 아편, 코카인, 펜타닐, 필로폰, 물뽕(GHB), 대마 등 한국에 주로 유통되는 마약류 20여종을 대상으로 그것의 기원과 작용, 부작용 등을 과학적으로 설명했다. 향정신성의약품, 기침약, 수면제, 다이어트약 등 사회에서 '약'으로 불리는 약물이 지닌 중독 위험성을 통계와 형사 사건 등 경제사회적 맥락에 근거해 설명한다.

이 책은 또 마약류 검출 기술의 발전 과정을 소개하며 과학수사의 작동 원리를 비전공자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합성대마와 케타민, 트립타민 등 2000년대부터 유통이 급증한 신종 마약류를 대상으로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의 공식 분류와 한국의 임시마약류 지정제도 간의 차이 등을 간결하고 명료하게 정리했다고 정 교수는 강조했다.

정 교수는 "마약류 수사와 국제 규제, 약물 정책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있는 복잡한 문제를 하나의 구조로 이해할 수 있게 하려고 이 책을 저술했기에 정책적 참고서이자 실무 지침서로서의 가치가 있다"며 "독자들이 마약류가 지닌 위험성을 단순히 인식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닌 '과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한 대응'의 시야까지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편, 국과수의 초대 원장을 지낸 법과학계 권위자다. 1980년대 한국에 소변검사법을 도입했으며 2000년대 국과수가 '국제표준화기구(ISO)17025'를 획득하는 것을 진두지휘했다. 2010년대 초중반 국제법과학회(IAFS)와 국제법독성학회(TIAFT) 등 국제 학술단체의 회장직을 맡았고, 2014년 영국의 지휘관 훈장(CBE)과 2012년 한국의 홍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
#마약 #필로폰 #법과학 #정희선 #마약 교양서 #독성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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