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빙 | 2026-05-14 16:32:53

㈜젬마(Gemma Co., Ltd, 대표 문익상)가 오는 5월 20일(수)부터 22일(금)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COEX) A홀에서 개최되는 'ENVEX 2026(제47회 국제환경산업기술 & 그린에너지전)'에 참가한다.
젬마는 반도체 초순수 모니터링과 산업 수처리 모니터링 전반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30년간 해당 업계에서 노하우를 쌓아왔다. 자체 브랜드 'ITA'를 통해 반도체 초순수용 계측기와 센서를 생산하고, 수처리 폐수 방류용 TMS(굴뚝원격감시체계) 시스템에 들어가는 분석기 3종의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이에 최지훈 에이빙(AVING)뉴스 편집장은 송현준 젬마 기술영업 매니저를 만나 젬마의 기술 경쟁력과 향후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Q. 최지훈 에이빙뉴스 편집장 : 젬마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A. 송현준 젬마 기술영업 매니저(이하 송현준 매니저) : 젬마는 반도체 초순수 모니터링과 산업 수처리 모니터링 전반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지난 30년간 이 업계에서 노하우를 쌓아왔고, 그 부분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Q. 최지훈 에이빙뉴스 편집장 : 젬마가 특히 반도체와 수처리 산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A. 송현준 매니저 : 반도체 수처리는 결국 '초순수'를 얼마나 높은 순도로, 또 얼마나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처리할 수 있느냐의 문제다. 그런데 반도체 산업에서 하루에 사용하는 물의 양이 무려 200만 톤에 가깝다. 숫자가 너무 커서 가늠이 잘 안 될 텐데, 쉽게 비교하면 이렇다. 2030년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완성되면 서울 시민이 하루에 사용하는 양의 70%에 해당하는 물을 반도체 공정이 쓰게 된다. 이는 부산과 대구 시민 모두가 하루에 사용하는 물의 양보다도 더 많다.
결국 우리가 마실 수 있는 물을 반도체 공정에 사용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래서 최근 반도체와 관련된 물 문제, 그리고 전력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Q. 최지훈 에이빙뉴스 편집장 : 젬마의 기술과 제품은 정확히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인지.
A. 송현준 매니저 : 초순수 모니터링은 크게 세 단계로 이루어진다. 들어오는 원수가 깨끗한지 확인하고, 처리 공정마다 목표한 제거 효율이 나오는지 점검한 뒤, 마지막으로 반도체 공정에 투입되기 직전 초순수의 품질을 보증하는 것이다. 이 모든 단계에서 분석 기기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젬마는 자체 브랜드 'ITA'를 통해 반도체 초순수용 계측기와 센서류를 생산하고 있으며, 폐수 방류 시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TMS 시스템에 들어가는 분석기 3종도 국산화해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주목하는 것이 재이용이다. 반도체 산업이 워낙 많은 물을 사용하다 보니, 깨끗한 물을 계속 끌어다 초순수를 만드는 방식이 과연 지속 가능한가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환경적인 측면뿐 아니라, 최근 강원도의 가뭄이나 가뭄·지진으로 반도체 공정이 멈춘 대만의 사례처럼 자원 안보 차원의 문제이기도 하다. 젬마는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재이용수 모니터링을 회사의 가장 주된 아이템으로 삼고, 보다 미래지향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Q. 최지훈 에이빙뉴스 편집장 : 경쟁사 대비, 젬마의 가장 큰 차별점과 경쟁력은 무엇인지.
A. 송현준 매니저 : 정밀 계측기와 분석기는 대부분 해외 제품으로, 경쟁사들은 이를 수입해 국내에 유통하는 사업을 주로 진행하고 있다. 젬마는 그러한 유통 사업을 기반으로 30년간 반도체 수처리 업계에서 쌓은 노하우를 더해, 자체 기술 개발로 한 단계 더 나아가는 방향성을 추구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내년 초 선보일 신제품 'LC-OCD-OND' 분석기다. 물속 유기물을 크기와 특성에 따라 나눠 얼마나 함유돼 있는지 확인하는 장비로, 수영장 안에서 모래 한 톨을 찾아내는 수준의 정밀도(ppb 단위)를 요구한다. 모든 공업용수의 적합성을 판단할 때 수 분석 시스템에 꼭 들어가는 기본 장비 중 하나다. 젬마는 이를 실험실용이 아닌 현장 실시간 모니터링용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제조사인 독일 DOC라보사와 합작해 2027년 상반기 런칭을 목표로 막바지 단계에 있다.
반도체 업계는 규모가 크지만 지역적으로는 한국, 일본, 대만, 미국 정도에 한정돼 있고, 그중 가장 고스펙 제품을 만드는 나라는 한국과 대만이다. 젬마가 한국 반도체 고객의 니즈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이러한 기기가 미래에 반드시 필요하니 함께 개발해 보자"며 역제안한 것이 이번 합작의 출발점이었다. 약 3년 전 시작된 이야기가 이제 결실을 맺고 있는 단계다.

Q. 최지훈 에이빙뉴스 편집장 : 현재 젬마가 최우선 겨냥하는 목표시장과 핵심 고객은 누구인지 궁금하다.
A. 송현준 매니저 : 크게 세 개의 고객군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반도체를 생산하고 초순수를 사용하는 엔드 유저로, 국내 기업은 물론 대만과 미국의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둘째는 초순수 설비와 공정을 설계·시공하는 EPC 업체로, 전 세계에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곳들밖에 없는 만큼 이들을 공략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셋째는 국가 기관이다. 재이용이라는 어젠다 자체가 정책·정치와 맞닿아 있는 영역인 만큼, 정부 기관과 협력해 기술을 공동 개발하거나 관련 장비를 현장에 도입하는 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초순수는 이론적으로 가장 깨끗한 물이기에 반도체뿐 아니라 제약, 미세 전자 공정 등에도 두루 쓰인다. 앞으로 사용량이 더 늘어날 것을 감안하면 원수를 다원화하는 방향이 불가피하며, 실제로 생활 하수를 재이용하거나 반도체 폐수를 재처리해 사용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다소 받아들이기 어려운 방식이지만, 젬마의 분석기를 통해 오염 물질이 기준보다 훨씬 낮게 제거돼 있음을 입증할 수 있다면 충분히 시장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본다. 외부에서 들여온 물보다 방류량이 적은 상태를 뜻하는 '워터 포지티브(Water Positive)' 역시 큰 화두로, 삼성이나 SK하이닉스 같은 업체들도 방류량을 줄이고 재사용을 늘리는 방식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Q. 최지훈 에이빙뉴스 편집장 : 반도체와 수처리 산업에서 '정확한 계측과 분석'이 왜 그렇게 중요한지 궁금하다.
A. 송현준 매니저 : 초순수는 소위 말해 '반도체의 피'와 같다. 반도체 공정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화학 물질이 바로 물이고, 하루 사용량이 200만 톤에 가까울 정도다. 반도체를 깎아내고 패키징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오염물을 물로 제거한다. 그래서 이 물의 품질이 일정하지 않거나 오염물을 정확히 분간하지 못한다면, 나중에 반도체 수율에 문제가 생겼을 때 어느 지점에서 문제가 발생했는지 알 길이 없다. 이것이 첫 번째 가장 큰 이유다.
두 번째는 OPEX(운영비용)에 관련된 문제다. 초순수 공정 내 각각의 단위 공정이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를 분석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필터를 1년 동안 사용하라고 제조사가 권장했는데, 분석기로 측정해 보니 8개월 만에 효율이 떨어졌거나 반대로 2년까지도 사용 가능한 경우가 있다. 이런 데이터를 활용하면 공정 자체를 훨씬 더 효율적으로 최적화할 수 있다.
Q. 최지훈 에이빙뉴스 편집장 : TOC 분석기와 수질 계측 솔루션 분야에서 젬마가 특히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포인트는 무엇인지.
A. 송현준 매니저 : TOC는 물속에 있는 용존 유기물의 총합을 말한다. 반도체 초순수 품질을 판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척도 중 하나로, TOC 값이 낮을수록 초순수의 품질이 높다는 의미다.
반도체 초순수에 들어가는 기준 장비들이 있는데, 젬마가 취급하는 시버스사의 TOC 분석기가 바로 그 기준 장비다. 전 세계 모든 반도체 공정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렇기에 젬마는 TOC라는 측정 파라미터에 대해 매우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다. 나아가 수처리용 TMS 분야에서 분석기를 국산화하는 과정에서도 다양한 TOC 분석기를 다뤄본 경험이 있었기에, 자체 기술 개발을 할 때 큰 도움이 됐다.
Q. 최지훈 에이빙뉴스 편집장 : 고객사 입장에서, 계측기나 분석기를 도입할 때 가장 자주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A. 송현준 매니저 : 반도체 산업은 사이클을 굉장히 많이 타는 특성이 있다. 어떤 장비가 한 번 도입되면 최소 5년에서 10년 동안은 그 장비가 기준 장비로 사용된다. 어떻게 보면 '승자 독식' 구조의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신규로 진입하는 브랜드나 새로 도입되는 기기는 기존 장비에 대한 고객의 불만이나 개선 요구를 잘 캐치해 대응하고 제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이 부분이 가장 어렵기도 하다. 10년 동안 그 장비를 통해 쌓여온 데이터와 기준이 있기 때문이다. 이를 새로운 장비로 타파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업계의 가장 큰 챌린지가 아닐까 싶다.
Q. 최지훈 에이빙뉴스 편집장 : 젬마의 기술과 솔루션이 한국 사회와 산업 전반에 어떤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보시는지.
A. 송현준 매니저 : 두 가지 측면에서 이야기할 수 있다. 첫째는 국산화다. 앞서 언급한 수처리 폐수 방류용 TMS 시스템도 불과 10년 전만 해도 모두 외산 장비를 사용해 왔다. 그러나 TMS 사용이 의무화되면서 국내 업체들이 국산화에 나섰고, 젬마도 발 빠르게 대응했다. 그 결과 외산 장비에 더 이상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초창기에는 외산 장비와 국산 장비의 경쟁 구도였다면, 이제는 국산 장비 간의 경쟁 구도로 굳어졌다. 또한 이런 정책은 미국과 유럽에서 먼저 시작돼 일본, 한국, 중국 순으로 확산되기 때문에, 향후 중국이나 인도 시장에서도 충분히 판매할 수 있는 장비라는 점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둘째는 재이용이다. 초순수 업계에서 누구나 인정하고 알고 있으며 언젠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어젠다이지만, 기존 시스템 전체를 바꿔야 하는 일이기에 보수적이고 소극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대한민국 기업인 젬마가 이 부분이 정책적으로 실현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Q. 최지훈 에이빙뉴스 편집장 : 젬마의 단기, 중장기 비전이 궁금하다.
A. 송현준 매니저 : 대표님께서 즐겨 하시는 말씀 중 하나가 "우리는 물에 진심이다"라는 말이다. 물은 정말 중요하다. 나가는 물도 중요하고 들어가는 물도 중요한데, 젬마는 이 두 부분을 모두 보는 눈을 만들어 가는 회사다. 그래서 '젬마' 하면 초순수를 모니터링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고 찾게 되는 기업, 그런 이미지를 만들고 싶다.
이런 '물의 진심'은 인프라에도 반영돼 있다. 젬마는 안성과 동탄에 자체 초순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외산 장비를 들여왔을 때 직접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설비를 가진 업체는 많지 않다. 고객에게 제안하기 전에 테스트를 해보지 않으면 우리 장비가 초순수용으로 적합한지 알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는데, 젬마는 그러한 검증 프로세스를 내부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고 본다.
Q. 최지훈 에이빙뉴스 편집장 : ENVEX 2026 전시회를 통해 기대하시는 바와 목표가 있다면.
A. 송현준 매니저 : 그동안 몇 차례 ENVEX 참가를 통해 젬마라는 기업이 물에 어느 정도 진심이라는 것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새롭게 소개하는 온라인 LC-OCD-OND 저분자 유기물 분석기를 통해 선제적으로 나아가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좀 더 분명하게 심어드리고 싶다. ENVEX는 다른 나라의 박람회들과 비교해도 굉장히 큰 규모를 자랑하는 훌륭한 기회의 장인 만큼, 이번 ENVEX 2026에서도 그 기회를 충분히 살릴 수 있도록 발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이 기사는 기자의 직접 취재(인터뷰·녹취)를 기반으로 작성됐습니다. AI는 취재 내용 추출과 초안 정리 과정에서 보조 도구로 활용됐으며, 최종 기사는 기자와 에디터의 편집 및 검수를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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