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종화의 산재 이야기] 소음성난청의 청력측정방법
프라임경제 | 2026-05-07 09: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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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소음성난청은 소리를 감지하는 부분에서 문제가 생긴 '감각신경성 난청'이다. 이는 소리에 의한 자극을 뇌로 전달하는 중추신경계 등의 이상으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장기간 반복적인 소음 노출에 의해 서서히 진행된다. 한 번 손상된 청각세포는 회복이 어렵다. 단순 노화에 의한 난청과 달리, 저음역보다 고음역에서 청력 손실이 두드러지는 양상을 보인다.
이하에서는 소음에 의한 청력 소실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어떤 검사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소개하고자 한다.
◆ 소음성난청 산재 인정기준의 핵심
산재보험법 시행령 별표3 제7호 차목에서는 소음성난청의 인정기준을 규정하고 있다. 이를 쉽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85데시벨[(dB(A)] 이상의 소음 환경에서
3년 이상 종사한 경력이 있고
감각신경성 난청이 확인(기도청력치와 골도청력치가 비슷한 수준으로 나빠져 있는 상태며 저음역대보다 4000Hz의 고음역대에서 청력손실치가 더 높은 형태를 보이는 특징)되며
한쪽 귀 이상의 평균 청력손실이 40dB 이상일 것
이때 중요한 자료가 바로 '청력검사 결과'다.
◆ 청력측정 반복검사의 중요성
많은 사람들이 병원에서 청력검사를 한 번 받으면 난청 여부가 바로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소음성난청 산재에서는 청력검사의 신뢰도가 매우 중요하다. 산재보험법상 청력측정은 반드시 일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 우선 최소 24시간 이상 소음 작업을 중단한 상태에서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이는 작업 직후 일시적인 청력저하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ISO 기준으로 보정된 순음청력검사기를 사용한다.
500Hz(a)
1000Hz(b)
2000Hz(c)
4000Hz(d)
산정 방법은 주파수 영역의 기도청력역치를 측정한 뒤, 이른바 '6분법'인 (a+2b+2c+d)/6 방식으로 산출한다. 산재보험법 시행규칙 별표5 역시 난청 장해정도 평가 시 6분법을 적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 반복검사의 이유
소음성난청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순음청력검사를 1회만 시행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48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고 3회 이상 반복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이는 검사 당시의 컨디션이나 집중도에 따라 청력역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복검사 결과 각 주파수별 차이(최대치-최소치)가 10데시벨 이내로 안정적으로 나타나야 검사 결과의 신뢰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또한 기도청력역치와 골도청력역치의 차이 역시 각 주파수마다 10데시벨 이내여야 한다. 만약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면 단순 소음성난청이 아니라 중이질환 등 다른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으로 청력검사의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한 장치로서 핵심 어음역 주파수(500, 1000, 2000Hz) 간 역치 변동이 20데시벨 이내면, 순음청력역치 3분법 평균치와 어음청취역치 차이가 10데시벨 이내여야 한다. 역치 변동이 들쑥날쑥하지 않는 비교적 안정적인 형태를 보이고, 정상적인 검사였다면 결과적으로 해당 영역에서의 청력 손실 정도와 실제 말소리를 알아듣는 능력이 서로 비슷하게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 소음성난청 진단을 위한 검사 종류
소음성난청 평가에서는 순음청력검사만 시행되는 것이 아니다. 공단 규정상 다음과 같은 검사들이 함께 시행된다. 대표적인 주관적 검사로는
순음청력검사
언어청력검사(어음청취역치검사, 어음명료도검사)
등이 있다.
순음청력검사는 헤드폰이나 삽입이어폰을 착용한 상태에서 각 주파수별 순음을 들려주고, 들을 수 있는 최소 강도를 측정한다.
언어청력검사는 실제 말소리를 얼마나 듣고 이해하는지를 평가한다. 특히 '어음청취역치검사'는 이음절어의 50%를 정확히 이해할 때의 최저어음 강도를 찾는 검사며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순음청력검사와의 결과를 비교해 검사 신뢰도를 판단하는 데에도 활용된다. '어음명료도검사'는 듣기 편안한 강도에서 어음을 이해한 정도를 평가하는 검사다.
◆ ABR 검사는 왜 중요할까
객관적 검사로는 대표적으로 '뇌간유발반응검사(ABR)'가 시행된다. ABR 검사는 소리 자극 이후 청신경과 뇌간에서 발생하는 전기적 반응을 측정하는 검사로, 검사자의 주관적 반응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수면이나 마취, 신경안정제 등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아 객관적인 청각 기능 평가에 활용된다. 실무적으로는 순음청력검사 결과의 신뢰성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임피던스청력검사'를 통해 고막과 중이의 상태를 평가한다.
◆ 오디오그램, 감각신경성 난청 진단 중요 단서
청력검사 결과는 일반적으로 '오디오그램'이라는 형태로 기록된다. 오디오그램은 단순히 청력이 나쁘다는 사실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어느 주파수 영역에서 손상이 심한지
고음역 손상 여부
노인성 난청 여부
좌우 청력 차이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소음성난청은 일반적으로 고주파수 영역(특히 4k)에서 현저히 떨어지는 양태를 보이기 때문에, 오디오그램의 형태를 보고 감각신경성 난청인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허종화 노무법인 소망 부대표노무사
現 대한진폐재해자보호협회 자문노무사
前 강북노동자복지관 노동법률상담위원
前 서울외국인주민지원센터 전문상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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