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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이란 대사관 폭격"…이란 사우디와 교역 중단
머니투데이 | 2016-01-08 08:27:51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종합)]

사우디아라비아군이 예멘 수도 사나의 이란 대사관을 폭격했다고 이란 외무부가 주장했다. 이란 정부의 주장이 맞다면 사우디 정부의 시아파 성직자 처형을 계기로 촉발된 중동 정세불안이 군사충돌이라는 새로운 단계에 진입한 것이다. 중동 정세를 주무르는 양강인 사우디와 이란은 각각 수니파와 시아파의 종주국으로 대립각을 세웠다.

호세인 안사리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이란 국영방송 이리브에 출연해 사우디가 전날 밤 사나의 이란 대사관 건물을 공습했며 비난했다. 안사리 대변인은 사우디의 공습으로 대사관이 파괴됐고 보안직원 일부가 부상했다고 말했다. 안사리 대변인은 "사우디의 의도적인 공격”이라며 “사우디는 대사관 파괴와 부상자 발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사우디 주도로 아랍에미리트(UAE) 등 총 9개국이 지난해부터 연합군을 결성해 이란의 후원을 받는 이슬람 시아파 반군 후티를 공습했다. 시아파의 손에 축출된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예멘 임시 대통령의 지원 요청에 따른 형태다. 연합군 대변인인 아마드 아시리는 이란이 주장하는 피해에 대해 조사하겠다며 후티는 버려진 이란 대사관과 민간시설을 사용 중이라고 말했다. 예멘과 이란은 작년 가을 국교를 단절했다.

이란 정부는 이날 사우디산 제품 · 생산품의 수입 금지를 결정했다. 사우디 정부가 지난 3일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사우디 대사관 피습을 계기로 국교 단절을 선언한 데 따른 대응이다. 사우디 대사관 피습은 사우디 정부가 지난 2일 2011년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을 휩쓴 민주화운동인 '아랍의 봄' 때 활동한 시아파 성직자 셰이크 니므르 알 니므르의 사형을 집행한 보복이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는 니므르의 처형으로 분노한 시위대가 사우디 대사관에 화염병을 던지는 등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이란 정부는 이날 사우디의 이슬람 성지 메카로 가는 비정기 성지 순례도 무기한 중단했다. 수니파와 시아파의 악연은 7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사우디와 이란의 반목은 이슬람 세계갈등의 핵심축으로 손꼽힌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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