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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전]中·美 증시급락…코스피 1900 지켜낼까
머니투데이 | 2016-01-08 08:33:56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가뜩이나 증시가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증시 급락과 미국증시 약세까지 겹치며 분위기가 좋지 않다. 8일 아침 발표되는 삼성전자 잠정실적이 양호하면 흐트러진 흐름을 다잡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나, 현재까지 나온 전망을 종합하면 분위기가 좋지 않다.

일단 코스피지수는 1900선을 위협받고 코스닥도 다소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가하락 시 적절한 대응전략을 짜지 못하면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어느 때 보다 수익률 방어가 절실한 시점이다.

일단 전날 뉴욕증시는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글로벌 증시 폭락 영향으로 일제히 급락했다. 중국이 위안화에 대한 추가 평가절하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데다 국제유가 마저도 배럴당 34달러 선이 무너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47.17포인트(2.37%) 하락한 1943.09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392.41포인트(2.32%) 내린 1만6514.1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 지수는 146.34포인트(3.03%) 급락한 4689.43으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에서 투매는 없었으나 중국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변동성이 크게 늘어난 상태다. 중국발 금융시장 쇼크에 경기불안까지 겹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큰 상태다. 비단 중국이나 미국을 제외하더라도 현재 전반적인 글로벌 증시여건은 상당히 악화된 상태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증시는 MSCI 전세계 지수 기준 3.3% 하락하는 등 2000년 이후 최악의 새해 첫 주를 맞고 있다"며 이슬람 수니(사우디)-시아(이란) 종파 진영 간 대립 격화, 가파른 위안화 절하, 중국 증시 급락, 북한 핵실험 등 다양한 이슈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중국 증시급락은 글로벌 증시에 상당한 파급력을 행사하고 있다. 지난 7일 중국 상하이와 선전 양 거래소는 장 개시 후 29분, 거래시간 단 14분만에 조기 폐장됐다. 지난 4일에 이어 벌써 두 번째다.

증시 하락 원인으로는 위안화 절하로 인한 자본유출 가능성, 외화채무 부담 중가, 대주주 지분 매각 해제 시점 도래, PMI 부진, 서킷 브레이커(circuit breaker) 제도 역효과 등 다양한 원인들이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결국 중국 증시의 급격한 변동성 확대를 야기한 것은 이미 상당기간 진행 중인 위안화 환율 약세 또는 경제지표 부진보다, 증시 변동성 완화 장치인 서킷 브레이커 제도가 오히려 불안한 투자심리를 증폭시키는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으로 판단된다는 게 민 연구원의 설명이다.

상하이거래소는 전체 거래의 85.2%가 개인투자자로부터 발생하는데, 단기 시황 또는 투자심리 변화에 따라 매매가 잦고, 쏠림이 심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11월까지 상하이 거래소의 연간 거래량은 48억 주, 거래대금은 20조 달러로 전세계에서 가장 큰 만큼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다.

중국 증시 급락 이외에도 연초 글로벌 증시는 상당한 리스크 요인들과 대면하고 있고, 여기에 수반되고 있는 것은 높은 증시 변동성과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이다.

특히,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0.51% 절하하면서 달러대비 위안화 가치가 5년래 최저치로 하락했고, 이를 선반영하는 역외환율과의 스프레드 또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역외환율과의 스프레드 확대는 가뜩이나 줄어들고 있는 중국의 외환 보유고를 압박하는 요인이고, 최근 수출 부진에 대한 우려를 더 확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

국내 증시 또한 중국의 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2014년 이후 위안화(역외)와 코스피 간의 상관계수는 -0.555로 뚜렷한 역의 상관관계를 형성하고 있고, 상하이종합지수와의 상관계수는 이를 넘어선 0.747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장기적인 악재는 아니라는 게 NH투자증권의 판단이다. 이 증권사 이현주 연구원은 "유로화 약세 진정과 유로대비 위안화 상승으로 수출 가격경쟁력 일부 회복을 봐야한다"며 "아울러 유럽 경제의 완만한 개선세, 1조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중국 기업들의 외채 부담 등을 고려할 때 위안화 약세가 이어지더라도 점진적인 속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장은 중국, 미국 등 외부변수에 따라 증시가 상당히 출렁일 것으로 보이는 만큼 보수적인 대응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1900선 안팎에서 강한 지지력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1900선을 하회할 경우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저점매수는 유효할 수 있다는 지적이 많은 편이다.







반준환 기자 abc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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