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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계 사모펀드, 카카오 3대 주주 등극…경영 참여할 듯
아시아경제 | 2016-01-12 10:20:28
김범수·텐센트 1·2대주주 지위 변함없지만 어피니티가 3대주주로 부상
SK플래닛이 카카오 주주로 참여할지도 관전포인트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카카오가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위해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주주구성과 지분율에도 변화가 생겼다. 향후 카카오의 경영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로엔의 최대주주인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니티(스타인베스트홀딩스)는 유상증자 후 카카오의 3대 주주로 올라선다.

카카오는 로엔엔터테인먼트를 1조8700억원에 인수하고 부족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로엔의 대주주인 스타인베스트홀딩스(어피니티) 등을 상대로 유상증자를 실시해 7500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유상증자 후 카카오 주식수는 691만3339주가 늘어난다.

유상증자 후에도 카카오의 최대주주는 김범수 의장과 특수 관계인이고, 2대주주가 중국의 텐센트인 것은 변함이 없다. 다만 유상증자 후 1,2대 주주의 지분율은 소폭 하락하게 된다. 김범수 의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43.26%에서 36.57%로, 텐센트의 지분은 9.33%에서 8.37%로 하락한다. 어피니티는 카카오의 지분 8.29%를 확보해 3대 주주가 된다.

어피니티는 향후 카카오의 경영에도 참여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3월 열리는 주총에서 어피니티 몫의 사내이사 1인을 추가하는 내용도 안건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SK플래닛이 카카오의 주주로 참여할지도 관심사다. 로엔을 매각할 당시 SK플래닛은 '동반매도요구권'을 삽입했다. 대주주가 로엔을 되팔 때 자신들이 보유한 15%의 지분도 함께 매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SK플래닛이 동반매도청구권을 행사하면 카카오의 지분 2%를 확보하게 되며, 매각할 경우 3680억원을 확보할 수 있다.

SK플래닛과 카카오간의 향후 관계 변화도 관심거리다. SK플래닛은 카카오와 여러 사업을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워왔다. 최근 김기사가 T맵의 지적재산권을 도용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SK플래닛의 기프티콘을 제외한 것을 두고 공정위에 불공정행위로 제소하기도 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매각 당사자인 어피니티가 SK플래닛의 잔여지분을 어떻게 처리할지 물으면 여러 방법 중 하나로 결정을 해야한다"면서도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유상증자(7500억원)외에 확보해야 하는 1조1200억원은 자체적으로 보유한 현금과 인수금융(대출)으로 메운다. 카카오는 로엔의 지분을 토대로 투자유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현물출자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법원 승인절차가 남아있고, 목표일을 2월29일로 잡았지만 일정상 변수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비싼 가격에 로엔을 인수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카카오는 로엔의 주식을 주당 9만7000원에 인수하기로 했는데, 이는 8일 기준 로엔의 종가(7만8600원)보다 23.4% 높다.

카카오 측은 "로엔의 시장가격은 당초 정해진 수준이 있었고,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23%를 매긴 것"이라며 "경영권 프리미엄을 50% 넘게 주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그와 비교하면 적절한 가격에 인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문화콘텐츠 사업의 경우 전망이 밝지만 불확실성이 크고, 최근 2~3년간 로엔의 몸값이 올라있었다는 점에서 다소 비싸게 매입한 것"이라며 "현재 카카오가 현금 매출을 일으키는 사업이 많지 않아 향후 차입으로 인한 이자비용까지 더해지면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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