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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없던 길 텄다”..中주도 국제금융기구 AIIB 출범(종합)
edaily | 2016-01-17 18:53:42
- 올해 10개 사업에 12억달러 투자..한국 수주 기대감
- 유일호 부총리, 시진핑에 이어 역내국 대표로 축사
- 한국, AIIB 이사직 영구 수임..부총재 선임도 주목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중국 주도로 만들어진 국제금융기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가 지난 16일(현지시간) 개소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이로써 연간 7300억 달러 규모의 아시아 지역 인프라 시장이 활짝 열릴 전망이다.

지분율 5위인 한국은 이번 개소식에서 AIIB 내 확고한 위상을 재확인했다. 한국은 AIIB 이사직을 영구 수임한 것은 물론 향후 한국 출신 부총재 선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AIIB 개소식에 직접 참석해 비준을 완료해준 한국 등 회원국들에 감사를 표하고, “AIIB가 아시아는 물론 세계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후 첫 해외방문으로 AIIB 개소식에 참석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시 주석에 이어 역내국 대표로 축사를 함으로써 한국의 높아진 국제적 지위와 AIIB 내 높은 영향력을 보여줬다.

유 부총리는 중국의 대문호 루쉰(魯迅)의 명언을 인용해 “애초에 길은 없었다. 많은 사람이 걸으면 그것이 길이 된다”며 “2년전 AIIB가 걷기 시작한 좁은 오솔길이 많은 사람들이 같이 걸으면서 넓은 길로 변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IB는 아시아의 문제 해결을 지원하고, 부족한 투자자금을 메워 자립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국, 영구 이사직 수임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초기부터 AIIB의 설립을 이끌어 온 중국의 진리췬(金立群) 중국국제금융유한공사 회장이 초대 총재로 선출됐다. 또 회원국들 투표에 의해 총 11명의 이사가 선출됐다. 한국은 송인창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국장이 이사로 선임됐다. 특히 한국은 이사직을 영구적으로 수임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진 총재와의 별도 면담을 통해 AIIB 내 한국인 인력 진출 및 한국 기업들의 해외 인프라시장 진출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또 AIIB에 한국 출신 부총재가 선임되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당초 AIIB는 창립이사회인 18일 부총재를 선임할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변경해 2월 중순경 결정하기로 했다. 진 총재가 5명의 부총재를 제안하고, 일정 기간 동안 회원국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유 부총리는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무장관과 양자면담에서 최근 경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 재무당국간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기재부는 “이번 유 부총리의 방중을 계기로 중국 및 AIIB의 수혜국인 아시아 개도국들과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강화됨으로써 우리 기업들의 해외 수주 시장 다변화와 수익성 확대 등 산업 혁신의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대규모 인프라 수주 기대

AIIB는 시 주석이 2013년 10월 동남아시아 순방 중 직접 제안한 국제금융기구로 아시아 지역 개도국들의 인프라 투자 지원을 목적으로 창립됐다.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을 통해 미국이 세계금융질서를 주도해온 현실에서 AIIB 출범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미국의 직·간접적인 설립 반대에도 한국과 영국 등 미국의 전통적 우방을 포함해 57개국의 동참을 이끌어낸 점도 주목된다.

한국이 미국의 불편한 시선을 감수하면서 중국이 주도한 AIIB에 참여한 것은 막대한 인프라 건설 수주 기회 때문이다.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 시설 투자 수요는 2020년까지 매년 73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동안 ADB가 인도나 동남아시아 등을 주로 지원한 반면 AIIB는 아시아 전역을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특히 중국이 막대한 자금을 풀어 신(新) 실크로드 전략인 ‘일대일로(一帶一路)’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면 중동과 동남아에도 인프라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AIIB 이사회는 당장 올해 5~10건의 프로젝트에 5억~12억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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