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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차세대 신사업 "소재·소자" 키운다
비즈니스워치 | 2016-01-19 11:00:01

[비즈니스워치] 김상욱 기자 sukim@bizwatch.co.kr

LG이노텍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소재·소자 분야 육성에 나선다. 3년내에 소재·소자 신사업에서만 연간 약 2000억원의 매출을 거둔다는 목표다.

 

LG이노텍은 19일 스마트폰, TV 등 IT 기기의 핵심소자인 메탈 파워 인덕터(Metal Power Inductor)와 2메탈 칩온필름(2Metal COF)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은 이미 글로벌 경쟁기반을 확보한 차량 전장부품에 이어 소재·소자를 제2의 신사업으로 적극 키운다는 계획이다.

 

소재·소자 사업 추진은 신임 박종석 사장의 적극적인 신사업 발굴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박 사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최첨단 소재·부품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LG이노텍은 공격적인 사업 인수와 투자에 나선다. 올해 말까지 소재·소자 신사업 육성에만 약 700억원을 신규 투자해 적기에 양산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현재 소재·소자 분야에서 핵심기술과 고객기반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조기에 사업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메탈 파워 인덕터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의 내부 회로에 장착돼 전류 흐름을 최적화시키는 필수 소자다. 과전류 등에 따른 오작동을 줄여 디지털기기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LG이노텍의 메탈 파워 인덕터는 메탈 자성소재를 사용해 내구성과 효율이 뛰어나다.

 

이 소자는 디지털기기의 슬림화, 소형화와 함께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스마트폰에 10~20개의 파워 인덕터가 장착되며 자동차에도 적용이 늘어나고 있다. LG이노텍은 메탈 파워 인덕터와 생산공정이 유사한 인쇄회로기판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기술 융·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메탈 칩온필름은 스마트폰, TV 등에 장착되는 디스플레이 패널을 구동칩 및 메인회로기판과 연결하는 부품이다. 필름 양면에 미세회로를 설계한 고성능 제품으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및 모바일 기기에 적합하다. 이 제품은 접거나 둥글게 말 수 있어 곡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등의 디자인을 다양화 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2메탈 칩온필름의 기반 사업인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와 HDI(High Density Interconnect)기판, 반도체 기판 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분야에서는 세계 1위다.

 

LG이노텍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해 기존 핵심사업과 미래 성장사업 등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사업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2조2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확고한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차량 전장부품은 모터·센서 등 20여 종의 제품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4700억원에 이른다.

 

소재·소자는 무라타, TDK 등 일본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면서 10~2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고수익 사업이다. 사업 준비와 R&D 기간만 10년 내외가 소요된다. 이를 감안하면 3년내 2000억원 매출은 상당히 도전적인 목표라는 평가다. LG이노텍은 "그만큼 성장동력에 대한 강한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종석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실행되는 첫 신사업인 만큼 관심이 모아진다. 박 사장은 IT의 미래 트렌드에 대한 통찰력과 전략적 마인드에 강한 실행력까지 갖춘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전기전자분야의 풍부한 R&D 경험과 이해도는 업계 최고 수준으로 손꼽힌다.

 

박 사장은 “소재·소자 사업은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핵심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분야”라며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차별화 제품을 선보이고 중장기 관점에서 글로벌 경쟁기반을 확고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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