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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포인트]외인, 34일째 순매도 '기록 경신'
머니투데이 | 2016-01-21 11: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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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1월 美 FOMC·2월 中 춘절 이후 반전 가능…"금융위기 상황은 아니다"]

외국인이 21일 사실상 34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가며 코스피 시장 최장기간 연속 순매도 기록을 경신했다.

외국인은 지난해 12월 2일부터 이날까지 34거래일(지난 6일 한국항공우주 시간외 대량매매 제외)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5조8000억원 넘는 한국 주식을 팔아치웠다.

지난 금융위기 당시 2008년 6월9일부터 7월23일까지 3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한 이후 최장 기록이다. 당시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8조8734억에 이른다.

외국인이 34거래일 동안 한국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약 7.7% 하락했다.

다만 전일 급락에 따른 기관의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이날 코스피 지수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37분 현재 전일대비 9.38포인트(0.51%) 오른 1854.83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2.30포인트(0.34%) 오른 671.98을 기록 중이다.

◇계속되는 증시 하락 언제까지?=최근 코스피 지수의 급격한 하락은 외국인이 34거래일째 순매도하며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는 반면 기관의 매수세가 이를 방어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12월2일부터 5조8000억원 넘게 한국 주식을 팔아치우는 동안 기관은 3조4000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말 배당락일(12월29일) 이후 금융투자(증권사)들이 1조3000억원 넘게 순매도로 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해당 기간 동안 기관은 516억원 수준 순매수에 머물렀다.

지난해 8월 급락했던 코스피 지수가 다시 상승할 수 있었던 것은 외국인이 순매도 물량을 기관이 순매수했기 때문인데 올해 들어 기관이 동반 순매도에 나서면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기관의 순매수 여력이 부족해 지수 반전을 위해서는 외국인 수급 반전이 필요하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한국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면 지수 방어에 나섰던 '큰 손' 연기금이 지난해 말부터는 코스피 시장에서 500억원 순매수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우정사업본부의 운용사 재선정이 끝날 때까지 한동안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기 어려운 것도 부정적이다.

김용구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일정 지수 아래에서 기계적으로 매수에 나서던 연기금이 최근에는 대외 악재가 잦아들기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보험과 투신 등의 수급에만 기대기에는 지수방어가 힘들어 외국인 수급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상범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연금을 중심으로 기관이 일제히 매수에 나선다면 지수 반등이 가능하겠지만 철저한 저가매수의 형태이므로 추세적 반등은 무리"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수급 전환은 세계 경기둔화 우려가 해소되고 위험자산 기피현상이 잦아들 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수급 반전의 계기는 정책 기대감과 경기 둔화우려 해소가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최근 세계 금융시장의 상황을 반영하는 우호적인 발언이 나오고 중국 춘절을 전후해 경기부양 정책이 발표되면 반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3월 인상 확률이 50%에서 30% 아래로 내려갔다"며 "유동성과 경기를 개선할 수 있는 정책이 발표되면 외국인의 위험자산 기피현장이 잦아들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연속 순매도 기록 경신... "시스템 리스크는 아냐"=외국인 매도 규모는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맞먹는 시스템 리스크는 아니라는 분석이 많다.

2008년 당시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에 따른 부실채권 문제로 리먼 브라더스가 도산하는 등 미국에서 금융위기가 시작돼 전 세계로 위험성이 파급됐지만 최근의 상황은 경기회복세 둔화를 보이고 있을 뿐 전면적인 붕괴로 진행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경기 둔화 우려를 가장 크게 받고 있는 중국의 경우에도 지난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6.9%로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에 부합하는 결과를 내 놓으면서 소폭 둔화에 그쳤고 미국의 경우에는 경기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일 뿐"이라며 "세계 금융시장이 전면적으로 붕괴됐던 지난 2008년의 상황과 비교하기는 무리"라고 말했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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