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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가는 한컴, MS와 한판 붙는다
한국경제 | 2016-01-27 00:11:50
[ 이호기 기자 ] 한글과컴퓨터가 세계 오피스 소프트웨어(SW)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에 도전장을 냈다. MS 오피스의 세계 시장 점유
율은 95.5%, 2위인 한컴 오피스는 0.4%다. 한컴은 26일 MS 오피스를 타도할 신
무기로 ‘한컴오피스 네오’를 선보이고 2020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
율을 5%로 끌어올리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그렇게 되면 연 1조4000억원가량의
매출을 거둔다.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이어서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회사 측은 추정했다. 지역적으로는 반(反)MS 정서가 강한 중국 남미 러시아 인
도 중동 등 다섯 개 시장을 먼저 공략할 계획이다.

◆중국 시장 집중 공략

김상철 한컴 회장은 이날 연 출시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정보기술(I
T)이 그동안 제조업에 기반해 세계 정상에 섰지만 SW는 여전히 내수에만 매달려
온 게 현실”이라며 “한컴오피스 네오로 MS와 당당히 겨뤄 세계 시
장에서 한국 SW의 자존심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과 클라우드 시대가 열리면서 수십년간 공고하던 MS의 시장지배력이 흔들
리고 있는 만큼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라는 설명
이다. MS 구글 등 미국 IT기업에 대한 거부감이 적잖은 중국 남미 등의 시장에
서 승산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컴은 지난해 8월 중국 오피스 SW업체 킹소프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데 이어
11월 아르헨티나 국영 통신사인 파이버콥과도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김 회장은 “MS의 클라우드 경쟁사들과 연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더
존비즈온(ERP) 등 기술력을 갖춘 국내 SW기업과 해외 시장에 동반 진출하는 등
한컴이 국내 SW 종합상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MS와 사실상 100% 호환

한컴오피스 네오는 MS 오피스와 사실상 100% 가까운 호환성을 지닌 게 특징이다
. 한컴 관계자는 “MS 오피스에 내장된 1500여개 기능의 90% 이상이 호환
된다”며 “일반인이 잘 쓰지 않는 기능(전체의 70%가량)을 제외하면
체감 호환율은 100%에 가깝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한컴오피스 네오만
있으면 MS 오피스가 따로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MS 오피스에는 없는 차별화된 기능도 있다. 영어 번역만 가능한 MS 오피스와 달
리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아랍어 등 10개국어에 대해 기계 번역 서비스 기능
이 있다.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PDF 파일을 편집 가능한 문서로 자동 변환해 준
다.

가격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탁월하다. 27일부터 판매되는 한컴오피스 네오는 개
인용 4만5000원, 기업용 37만8600원(부가세 별도)으로 가격이 정해졌다. MS 오
피스와 비교해 개인용 제품은 약 27%, 기업용 제품은 약 70% 수준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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