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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본유출 가속…송장 부풀리기 다시 성행
머니투데이 | 2016-01-27 03:49:00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오버 인보이싱'에 中-홍콩 무역지표 오차 확대]

중국에서 자본유출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홍콩 사이의 수출입 송장 왜곡도 심해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홍콩에서 수입하는 제품의 송장 가격을 실제보다 부풀리는 '오버 인보이싱'(over-invoicing)이 외화 유출 수단으로 쓰였다. 당국의 단속으로 한동안 잦아드는 했던 이 오버 인보이싱은 최근에 다시 성행하는 분위기다. 중국의 성장둔화와 위안화 약세로 중국에서 자본유출이 가속화하자 중국 정부가 국경 간 자본 이동 통로를 틀어막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중국 세관 격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이 홍콩에 치른 수입액은 전년동기 대비 64% 늘었지만 홍콩 세관이 낸 자료로는 같은 기간에 0.9%밖에 증가하지 않았다. FT는 오버 인보이싱 관행으로 중국과 홍콩의 무역 자료가 일치하지 않는 건 오히려 정상적이지만 격차가 이렇게 큰 것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홍콩으로 유출된 자본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레이먼드 영 호주뉴질랜드은행(ANZ)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매우 큰 차이"라며 "중국이 자본유출을 매우 경계하고 있기 때문에 이 추세가 1월에는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는 최신 투자노트에서 "오버 인보이싱이 중국의 무역지표를 계속 왜곡한다"며 "중국과 홍콩의 금리차가 1%포인트 이상 나는 한 오버 인보이싱은 계속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나티시스는 올 상반기에 중국과 홍콩의 금리차가 1%포인트 이상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규제당국은 위안화 환율을 안정시키지 위해 자본유출을 막기 위한 비공식 조치들을 이미 취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적격 국내기관투자가(QDII) 자격 등 중국 기업들이 해외에 투자할 수 있는 공식적인 통로에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고 같은 해 12월부터는 글로벌 은행 3곳 이상의 외환거래를 중단시켰다. 그럼에도 중국에서는 지난해 4분기에만 1500억달러가 순유출된 것으로 추산된다.

ANZ의 영은 중국 당국이 자본유출을 막기 위해 오버 인보이싱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주요 자본유출 통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