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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마이너스금리, '엔 대 위안' 환율전쟁 촉발할까
머니투데이 | 2016-01-30 15:13:16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엔약세, 중국에 부담…위안화 또 절하시 BOJ도 추가 조치 내놓을 수밖에 없어]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금리를 도입한 일본은행(BOJ)의 행보에 중국이 긴장하고 있다. 성장둔화를 막기 위해 금융시장 혼란을 무릅쓰고 실시했던 위안화 평가절하가 엔화 약세로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로 인해 중일간 경쟁적 통화가치 절하로 '환율전쟁'이 펼쳐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올해 초 인민은행의 연이은 위안화 절하로 중국의 성장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은 일제히 혼란에 휩싸였다.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성향이 커지면서 주식시장은 일제히 폭락했다. 안전자산인 엔화는 반대로 자금이 모이면서 강세를 나타났다.

엔화 강세는 디플레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일본 경제에 명백한 악재다. 수출중심경제인 만큼 기업들의 수익에도 타격이다. 지난 20일 일본 증시가 약세장(고점대비 20% 이상 하락)에 진입한 것도 이 같은 우려가 투심을 급속히 냉각시키면서다.

하지만 이번 마이너스금리 도입으로 상황이 바뀌었다. 중국이 긴장할 차례가 된 것이다. BOJ의 통화정책 발표 후 엔화는 달러화 대비 2.1%까지 급락했다. 중국의 수출은 그만큼 부담이 커지는 셈이다.

문제는 이로 인해 양측이 경쟁적 평가절하에 돌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WSJ는 중국이 이전처럼 또다시 위안화 약세를 용인할 경우 BOJ는 엔화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해 추가 조치를 내놓을 수밖에 없어진다고 지적했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 역시 여기에 맞대응해 통화절하에 뛰어들면 이른바 '환율전쟁'이 본격화될 수 있다.

중국이 엔약세를 꺼려하는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엔화가 싸지면 일본행 관광객이 증가해 자본 유출이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관영지인 중국일보에 따르면 지난 10월 국경절 연휴기간 동안 일본을 찾은 중국인들의 소비액은 약 8억3000만달러에 이른다.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연휴에도 수천명에 달하는 중국 관광객들이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다만 엔화 가치 등락이 아직까지는 작년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적 평가절하가 극심하게 나타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위안화가 달러에서 복수통화바스켓으로 기준을 전환한 점도 엔약세 영향을 축소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주명호 기자 serene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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