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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마이너스 금리에 한국만 '온도차'…"엔화약세, 수출기업에 부담"
한국경제 | 2016-01-31 15:19:42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지난 29일 사상 첫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
하기로 결정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동반 급등했다. 하지만 한국 증시는 엔화 약
세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등 미묘한 온도차를 드러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일본은행의 발표 당일 2.8%
급등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도 각각 3.09%와 2.54%
뛰어올랐다.

영국 FTSE100지수(2.56%), 독일 DAX지수(1.64%), 프랑스 CAC40지수(2.19%) 등
유럽 증시는 물론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2.47%)와 나스닥지수(2.38%)도
일제히 급등했다.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 카드를 꺼내들면서 글로벌 정책 공조를 통한 유동성 확대
기대감이 각국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은 모습이다.

반면에 코스피지수는 장 중반 전해진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소식에도
불구, 약세를 이어가다 장 막판에야 반등 흐름으로 전환해 0.27% 소폭 올랐다
.

일본은행의 이번 조치로 엔화 약세가 불가피하고, 이 경우 한국 수출기업들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탓이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는 긍정과 부
정의 양면성이 존재한다"며 "세계 경제 회복 기대감이 형성될 수 있
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이나 그 효과가 극대화되려면 엔화 약세가 진행됐을 때 원
화 약세가 동반 진행될 수 있는가를 봐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엔화 약세가 반드시 코스피의 하락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 코스피가 하락할 것
으로 판단하기 쉽지만, 최근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다"라고 판단했다.

이어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은 올해 2분기 추가 양적완화의 포석이
될 수 있다"면서 "세계 유동성 확대 기대심리가 당분간 증시에 긍정
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현주 NH투자증권 WM사업부 연구원도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과 유럽
중앙은행(ECB)의 3월 추가 완화 기대, 중국의 유동성 공급, 미국의 금리인상 속
도 둔화 가능성 등 각국의 정책 공조 확인으로 안도랠리 기대감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제도 도입은 국내 채권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감
을 자극,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공동락 코리아에셋 연구원은 "통화완화 조치의 성격은 경기 부양과 '
통화 전쟁'으로 불리는 환율 방어를 포함한다"며 "채권시장 참여
자들은 일본은행의 조치 이후 한국은행이 어떤 대응을 할 것이냐에 주목할 것&
quot;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은이 올해 1∼2회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며
올해 3월을 인하 시기로 지목하고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 전망치를 연 1.85%로
제시했다.

하이투자증권도 한은이 3월에 추가 완화정책에 나설 것이라며 외국인이 국내 금
리 인하 가능성에 배팅하고 있어 국내 채권시장 강세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
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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