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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견제 나선 중국] LCD 이어 OLED도 '중국발 위기' 경보
한국경제 | 2016-02-01 01:43:09
[ 남윤선 기자 ] 액정표시장치(LCD)에 이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서도 &l
squo;중국발 위기’가 조만간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
재 세계 OLED 시장은 한국 업체들이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2018년 중국 업체들의 OLED 시장 점유율이 15%를 넘길 것으
로 전망했다. 지난해에는 2% 수준이다. 톈마, 차이나스타, BOE 등이 잇따라 투
자를 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국 점유율이 15%를 넘을 때 한국 업체들의
이익률이 급락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LCD 시장에서 지난해 중국 업체 점유
율이 처음 15%를 넘기자 한국 업체의 실적이 급속히 악화됐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6257억원) 대비 90.3% 줄어든 606억2000만원의 영업이
익을 올린 것이 대표적이다. 올 1분기엔 적자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우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난 28일 열린 ‘OLED 프론티어 포럼
’에서 “중국 정부는 과감한 목표를 세워놓고 업체들이 이행하지 못
할 경우 보조금을 주지 않는 방법으로 빠른 성장을 유도하고 있다”고 분
석했다. 중국 업체들이 시장 상황보다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투자를 하다 보니
공급과잉이 일어나고 결과적으로 한국 업체의 이익률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설
명이다.

OLED 분야에서도 중국 움직임은 과감하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프린팅 방식
으로 60인치 초고화질(UHD) OLED 패널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 업
체 사이에서도 2020년까지 프린팅 방식으로 OLED 패널을 제작하는 건 ‘쉽
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한국 업체들이 증착 방식으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동안 한 단계 진보한 프
린팅 방식을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로열’이라는 기업은
곡면 OLED를 활용한 가상현실(VR) 기기를 판매하고 있다. 한국 업체들도 상용
화하지 못한 제품이다.

김성철 삼성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부사장)는 “LCD 시대
에는 신제품을 한 번 개발하면 1년 반에서 2년 정도 시장을 장악했는데 OLED 시
대에는 6~7개월 정도로 줄어들고 있다”며 “그만큼 중국 업체들이
빨리 추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인병 LG디스플레이 CTO(전무)는 “투자 규모로는 결국 중국을 이길 수
없다”며 “OLED 시대에는 한국 업체들이 덩치를 키우기보다는 한 걸
음 앞서 지속적으로 신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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