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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상위 5대 기업 생존 몸부림…5社 5色
머니투데이 | 2016-02-02 05:46:10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삼성 LG 전자 업종 핵심에만 투자..현대차 업종 영업현금 흐름 제고..포스코 구조조정 완료]

국내 매출 상위 5대 기업의 지난해 재무상황은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포스코, 기아자동차 등 매출 상위 5대 기업은 지난 한해 동안 불용 자산을 팔고, 재무구조를 안정화시키는 와중에도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해 덩치를 키우는 등 5사 5색의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올 한해가 지난해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시장 선점과 재무안정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전자 업계, 자금 운용은 핵심사업에만 집중=삼성전자의 위기해법은 자금의 효율적 운영에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최근 5년간 투자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을 보면, 전체 투자현금 흐름은 5년간 21조(2011년)~45조원(2013년)까지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유무형 자산취득(시설 투자 및 특허 확보) 등에 매년 사용된 자금은 22조원에서 25조원 규모로 안정적이다.

변화는 장 단기 금융자산의 투자에서 나타나고 있다. 기업은 장단기 자금 운용을 위해 투자 후 남은 자금은 금융상품에도 투자한다.

2013년에는 자금운용을 위해 단기금융상품에 19조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지난해 투자활동 현금흐름을 보면 상황은 판이하게 다르다. 지난해 총 27조 1000억원을 투자했고 이 가운데 유형자산 증감에 25조 8800억원을 투입했다. 금융상품 투자에는 1조 2200여억원만을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

시설투자 등 본업 외에는 비용을 쓰지 않고, 체력을 비축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 상품 등 포함)은 71조 5400억원으로 2014년 61조 8200억원보다 15.7% 늘었다.

LG전자도 투자활동을 통한 현금 흐름이 삼성전자와 크게 다르지 않다. 2014년 2조 4000억원 정도를 사용했던 LG전자는 지난해 1조 9700억원을 투자활동에 사용하는데 그쳐 17.8% 줄였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서 과거 노키아나 샤프, 소니 등 전자 업체들이 시장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한순간에 무너졌듯이 국내 IT 기업들도 언제 닥칠 지 모를 위기 상황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안정적 재무구조 갖추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는 영업활동 현금 흐름 하락세 저지가 관건=현대차와 기아차는 2013년을 정점으로 겪인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흐름을 끌어올리는데 힘을 쏟고 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실제 영업을 통해 해당 분기에 벌어들인 캐시를 의미해 영업이익과 달리 실제 통장으로 들어온 현금을 의미한다.

현대자동차는 2011년 4조 1300억원, 2012년 5조 3400억원의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을 보였으나, 2013년 1조 2100억원, 2014년 2조 1200억원으로 하락 반전한 상태다.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 흐름은 최근 실적발표에서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기말 현금이 7조 3300억원으로 2014년보다 2000여억원 늘어난데 그친 걸을 감안할 때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2014년과 큰 차이가 없는 2조원대 초반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도 비슷하다. 기아차는 2011~2013년까지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각각 4조 7500억원과 4조 3500억원, 4조 780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4년 2조 3600억원으로 줄었다. 당시 영업이익은 2조 5700억원이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2014년보다 줄어든 2조 3500억원인 점을 감안할 때 기아차의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2조 초중반대에 머문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신흥국에서의 가격 경쟁 심화, 환율 급락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재계 관계자는 "우리의 환율 하락보다 신흥국의 환율이 더 떨어지면, 떨어진만큼 이익을 줄어드는 게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원화의 평가절하보다 러시아나 브라질 등의 평가절하 속도가 빨라 매출이 10% 줄어든다면, 이익이 10%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이익률 자체가 10% 줄어드는 영향이 있어 우리 기업에게는 큰 타격이라고 설명했다. 이익률이 10%였는데 환율이 11% 떨어졌다면, 이익률이 -1%가 된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 그룹은 환리스크 관리와 신흥시장에서의 점유율 유지에 골몰하고 있다.

◇구조조정 포스코..위기 탈출 총력=포스코는 매출 상위 5대 기업 중 흔치 않게 지난해 자산과 부채 규모가 줄어든 사례다. 포스코는 지난해 계열사 34개, 자산 12건 등 총 46건의 구조조정을 진행해 재무개선효과 2조 1000억원을 달성했다.

그 와중에 자산은 2014년 85조 2500억원에서 지난해 80조 4000억원으로 5.7% 줄었고, 부채도 39조 9600억원에서 35조 3300억원으로 11.6% 줄이며, 생존모드에 들어갔다.

투자비는 2013년 8조 8220억원에서 2014년 5조 3920억원으로 줄어든데 이어 지난해에는 2조 5270억원으로 1/3 이상 줄였다. 과거 불필요한 해외 자원 투자 등을 줄이고, 철강 본업에는 충실한 투자에 나선 결과다.

포스코 측은 "권오준 회장의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생존을 위해서는 불필요한 투자를 줄이고, 핵심 경쟁력 제고에만 비용을 지출한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프리 캐시플로는 2013년 -4조원 가량에서 지난해 5조 8560억원으로 플러스로 전환했다.





오동희 기자 hunt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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