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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80% "엔화 강세 당분간 지속될 것"
한국경제 | 2016-02-14 19:33:12
[ 황정수/김유미 기자 ] 경제전문가 대다수는 중국의 경기 둔화, 저(低)유가,
일본 주식시장 급락, 환율 변동성 증대 등으로 촉발된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 금융시장 불안→신흥국에
서 외국인 자금 이탈→신흥국 증시 급락→중국 등 신흥국 경기 침체&r
arr;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의 악순환이 지속되면 신흥국 수출 비중이
60%에 육박하는 한국 경제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도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급격하게 커진 환율 변동성과 외국인 자
금 이탈 가능성에 대응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전문가 73% “엔화 강세 지속”

14일 한국경제신문이 증권사 은행 민간연구소 경제전문가로 구성된 ‘한경
이코노미스트클럽’ 회원 15명에게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의
지속성’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답
한 전문가는 한 명도 없었다. 13명(86.7%)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
라고 답했고, 나머지 두 명(13.3%)은 ‘1년 이상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선태 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국제 금융시장 불안은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요인 탓”이라며 “주요 국가들이 정책 대응에 나서면 1분
기 말에서 2분기 사이에는 금융시장 불안 정도가 최고점은 지날 수 있을 것&rd
quo;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원인 중 하나인 일본 경제의 불확실성과
관련해 전문가의 86.7%가 ‘일본의 경기 회복이 당분간 어려울 것’
이라고 답했다. ‘회복될 것’과 ‘현재 상황에선 예상이 어렵
다’고 답한 전문가는 한 명씩이었다. 일본 금융당국의 목표와 달리 &lsq
uo;엔화는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한 전문가도 11명(73.3%)이
었다. 1년 이상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 전문가도 한 명(6.7%) 있었다. 나머지
세 명(20.0%)은 ‘일시적 엔화 강세’라고 답했다. 현재 엔·
;달러 환율은 달러당 113.2엔으로 작년 말(달러당 120.6엔) 대비 6.1% 급락(엔
화 가치 상승)했다.

◆안전자산 선호로 국채 인기

국제 금융시장 불안 때문에 국내 경제에도 타격이 있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올해 국내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을 묻는 질문에 응
답자의 80.0%(12명)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출 부진’이 국내 경
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흥국 자산시장 침체로 경기가 둔화되면 신흥국 수출 비중이 60%에 달하는 한
국도 부정적인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가계부채, 국내 금융시장
불안, 총체적인 위기를 꼽은 전문가는 한 명씩이었다. 올해 국내 경제 성장률
에 대해선 한은의 공식 전망치인 3.0%를 밑돌 것이라고 답한 전문가가 13명(86
.7%)에 달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 등으로 국고채 금리는 좀 더 하락(채권 가격 상승)할 것으
로 전망됐다. 3월 말까지 하락세를 보일 것이란 전문가는 여덟 명(53.3%), 상반
기엔 계속 하락할 것으로 내다본 전문가도 네 명(26.7%)이다. 하락세가 1년 이
상 지속될 것이라고 답한 전문가도 한 명 있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채권에 대한 선호도가 커진 것
이 시장의 불안심리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수/김유미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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