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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한 오리온, 안방서 해태에 밀려
비즈니스워치 | 2016-02-15 11:18:38

[비즈니스워치] 안준형 기자 why@bizwatch.co.kr

오리온이 지난해 중국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2015년 오리온은 중국에서만 매출 1조3329억원, 영업이익 2004억원을 거뒀다. 2013년 ‘중국 매출 1조원’의 대기록을 세운 뒤 매년 스스로의 기록을 깨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사내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해외를 개척하는 동안 안방 시장이 무너지고 있어서다.

오리온은 최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2조3826억원으로 2014년보다 8.3%(1828억원) 늘었다고 공시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3004억원으로 20.7%(516억원) 증가했다. 규모와 내실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성적표였다.

이 성적표를 국내외로 분리해보면, 화려한 해외실적 속에 감춰진 초라한 국내 실적을 볼 수 있다.

중국 법인 실적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 2010년 5000억대였던 중국 매출은 2013년 1조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1조3329억원을 찍었다. 초코파이, 오!감자, 예감, 고래밥 등 중국내에서만 1000억원이 넘는 6개 메가 브랜드가 성장 동력이다.

 


중국이 고성장하는 동안 국내는 뒷걸음질 쳤다. 오리온 국내 매출은 2011년(매출 7443억원)을 정점으로 4년째 줄고 있다. 지난해 국내 매출은 6491억원까지 주저앉았다. 4년 새 국내서 매출 952억원이 사라진 것이다. 2008년 내놓은 프리미엄 과자 마켓오와 닥터유 이후 이렇다 할 히트상품을 내놓지 못하면서다.

그새 경쟁사는 치고 올라왔다. 국내 매출을 볼 수 있는 개별 실적 기준으로, 작년 상반기에 오리온은 3위로 밀려났다. 2위 자리에 오른 것은 지난해 허니버터칩 열풍을 이끈 해태제과다. 업계는 해태제과가 작년 8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하고 있어, 한해 실적으로도 오리온은 해태제과에 밀린 가능성이 크다. 오리온이 3위로 밀려나는 것은 2009년 이후 6년 만이다.

양사 운명은 히트상품이 갈랐다는 분석이다. 오리온은 2010년 마켓오와 닥터유로, 해태제과는 2015년 허니버터칩으로 각각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가운데 롯데제과는 꾸준히 국내 시장 1위 자리를 지켜내며, 부진한 해외 사업을 추스르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 영업통 이경재 대표를 베트남 법인에서 불러들여, 오리온 대표에 임명했다. 이 대표는 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인정하는 영업통으로, 그를 영입해 국내 시장의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산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히트상품을 내놔 시장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며 “반드시 올해 국내 시장 턴어라운드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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