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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유가 발작'에 금융위기 트라우마까지..경제 살얼음판
아시아경제 | 2016-02-15 13:19:43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글로벌 경제가 예상된 경로를 벗어나며 암운에 빠지고 있는 조짐이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 증시가 반등한 영향으로 15일 국내증시도 상승반전했지만 큰 흐름에서는 경기침체 순환주기, 소위 '둠 사이클(Doom Cycle)'을 헤쳐 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여전하다.

일각에서는 실물경기 침체에 이은 제2 금융위기설의 방아쇠(trigger)를 지난해 12월 미국 금리인상으로 본다. 하지만 재닛 옐런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선택은 당시 경제환경적인 면에서 충분한 조건을 갖췄다. 단, 시기적으로는 불운에 가까웠다.

현재 전 세계를 집어삼킬 기세인 둠 사이클의 원흉은 '초저유가 발작(Oil bust tantrum)'이다.

옐런 의장은 지난해 12월 16일(현지시간)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7년만에 제로금리에서 벗어난 것이다. 그는 연준의 양대 임무인 고용창출과 물가안정에 충실했다. 당시 미국 실업률은 5%로 완전고용에 가까웠고 물가 역시 2.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미국 실업률이 4.7%로 떨어지고 경제성장률은 2.4%를 기록할 것으로도 내다봤다. 또 수개월전부터 금리인상은 예고됐었기 때문에 금리인상 당일 뉴욕증시는 일제히 1%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문제는 금리인상이 국제유가 급락과 맞물렸다는 점이다. 가뜩이나 유가가 저공비행을 하고 있는 중이던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경제ㆍ금융 제재가 해제됐다. 금리인상 후 딱 1개월 만이다.

연초만 해도 배럴당 30달러대 중반이었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1월 20일 26달러대로 급락했다. 이란의 원유 증산이 국제석유시장을 뒤흔들며 초저유가 우려를 증폭시킨 것이다. 지난 주말 WTI가격이 12.3%나 급등했지만 여전히 배럴당 29.44달러에 불과하다.

초저유가 지속으로 세계경제의 큰 손 역할을 하던 산유국들 자금이 말라가자 세계 경제의 발작강도가 높아졌다.

시티은행은 과거 고유가 시기에 축적했던 산유국의 6조 달러에 달하는 '오일 머니'가 신흥시장의 자산 가격 형성에 큰 기여를 했지만 최근 원유가격 폭락으로 더 이상 이런 선순환구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