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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전략]냉정과 공포사이
머니투데이 | 2016-02-16 16: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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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코스피 지수가 16일 1% 넘게 오르며 1890선에 한발짝 다가섰다. 코스닥 지수도 연 이틀 2%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6.10포인트(1.40%) 오른 1888.30으로, 코스닥 지수는 13.58포인트(2.19%) 상승한 634.95로 마감했다.

지난주 글로벌 증시 하락의 단서가 됐던 유럽 은행 부실과 국제유가 급락 우려가 잦아들면서 시장이 반등하는 모습이다. 우려를 샀던 중국 증시도 급락 없이 오름세를 이어간 것도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되고 있다.

그동안 펀더멘털보다 심리에 좌우된 장세가 펼쳐졌다는 점에서 이제 냉정히 불안요인들을 점검할 때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언제=KB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 선물시장에 나타난 미국의 3월 금리인상 확률은 1월초 46%에서 2월초 18%로 줄어들었다. 지난 11일에는 아예 0%를 기록했다. 글로벌 증시가 급감하면서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나 오히려 기준금리 인하 전망마저 등장한 상황이다.

고용을 제외한 다수의 경기지표들도 경기 둔화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0.7% 상승을 기록, 3분기 2.0% 상승을 하회했다. 엠파이어 제조업지수나 댈러스연방 제조업지수는 6개월래 최저를 기록한 상태다.

김명실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 이후 대외불안과 경기침체 우려 등이 확대되면서 연준에 대한 신뢰도가 약화된 상황”이라며 “향후 고용의 질적 개선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임금 상승발 인플레 압력도 무산되면서 연준의 추가금리 인상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고용흐름이 견조하기에 미국 경기를 침체로 보기에는 무리라는 지적도 이어진다. 1월 비농업 신규고용은 15만명대로 증가폭이 둔화됐지만 실업률이 5% 내외에서 낮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유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미국의 경기침체 진입기에 전반적인 경제지표들이 부진했으나 현재 지표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하기에 경기 침체 가능성은 낮다”며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는 완만한 성장세와 낮은 인플레이션으로 천천히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 방향성은=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도 불구하고 엔화 강세가 나타나며 금융시장의 불안을 키운 것도 점검해 봐야 할 요소다. 경기에 대한 새로운 우려가 부각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타난 엔화 강세는 이례적이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중앙은행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고 이에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란 전망이 더해지면서 엔화 강세로 돌변했다는 평가다. BOJ의 추가 양적완화 여력이 소진됐다는 분석도 함께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펀더멘털상 엔화의 추가 강세를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엔화 강세가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에 기인한 만큼 시장 상황이 극단으로 치닫지 않는다면 엔화 강세는 일부 되돌려질 수 있다.

일본 정부가 과거 참의원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두차례 경기부양 카드를 꺼낸 적이 있는데 오는 7월의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부양조치를 발표, 엔화 약세를 지지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박형중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아시아 외환위기, 금융위기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때마다 엔화가 강세를 보이며 전세게 자산시장의 거품을 꺼뜨리는 역할을 해 왔다”며 “엔화 강세는 위험 자산가격 조정을 야기하는 신호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선옥 기자 oop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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