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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공포지수 5일 연속 하락
아시아경제 | 2016-02-21 15:30:00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뉴욕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빠르게 줄고 있다.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지난주 5거래일 내내 하락했다.

뉴욕증시 지수는 올해 최고 주간 수익률을 기록하며 3주만에 반등했다. 지난주 다우 지수는 2.62%, S&P500 지수는 2.84% 올랐다. S&P500 지수의 주간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았다. 나스닥 지수와 중소형 지수인 러셀2000 지수도 각각 3.85%, 3.91% 급등했다.

하지만 공포 수준까지 투자심리가 짓눌린 후 가파른 반등인만큼 숨고르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월가에서도 지난주 반등을 폭락 이후의 기술적 반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불안의 근원은 아직 해소됐다고 보기 이르며 주가 상승 추세도 장담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주식시장 급락의 원인이었던 중국 경기 불안은 여전하고 지난 12일 12.3% 폭등으로 지난주 증시 급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줬던 유가가 지난주 마지막날 거래에서 다시 무너진 점도 급등 피로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

때마침 이번주 후반 중요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가 진행된다는 점에서 주초 투자자들이 G20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모처럼 관망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G20 회의 '상하이 합의' 나오나= 세계 금융시장 불안의 진원지인 상하이에서 오는 26~27일 G20 재무장관회의가 열린다. 중국 지도부는 중국 경제가 경착륙 없이 안정적으로 경제체질 개선을 해나갈 것이며 위안화도 충분히 통제가 가능하다는 주장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위안화와 함께 급락한 유가도 중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번 G20 회의에서 주목받는 의제는 국제 공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융시장 불안과 관련해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악재는 금융시장이 중앙은행의 정책 대응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 각국 중앙은행들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마이너스 기준금리와 관련해 시장에서는 오히려 그 효과를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개별 중앙은행 단독으로 현재 세계 경제가 직면한 위기에 대응할 수 없으며 각국의 공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제2 플라자 합의 수준의 상하이 합의가 나와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위기감이 높은만큼 G20 회의 결과도 이전과 다르지 않겠냐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블랙록의 릭 리더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G20 회의와 관련해 "전 세계적인 정책 공조와 인프라 투자에 대한 논의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먼의 윈 틴 선임 외환 투자전략가는 언제나처럼 실효성 있는 대책은 없을 것이라며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브렉시트를 막기 위한 협상안에 대해 유럽 국가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주목해야 할 변수라고 말했다. 지난주 후반 EU 정상회의 후 영국이 낙관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향후 국가별로 입장차에 따라 다른 반응이 나올수도 있다는 것이다.

◆美 물가 상승세= 세계 금융시장 불안으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슈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주 에너지와 음식을 제외한 1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대비 2.2% 올라 거의 4년 만에 가장높은 상승률을 기록, 의외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이 가장 중요한 물가 지표로 삼고 있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오는 26일 공개된다. 1월 PCE 물가지수는 아직 Fed의 물가 목표치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지난해 12�g보다 0.1%포인트 오른 1.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Fed 인사들의 현 경기에 대한 판단도 향후 통화정책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변수다. 23일 스탠리 피셔 Fed 부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으며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블룸버그 라디오 인터뷰가 예정돼 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24일 한 만찬 행사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애틀랜타 연은은 25일 은행 경기전망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개막사를 할 예정이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25일 뉴욕대학교 스턴 글로벌경제 비즈니스 센터가 주관하는 행사에 참석한다.

시카고 대학 부스 비즈니스스쿨이 후원하는 미국 통화정책 포럼이 26일 진행되는데 윌리엄스 연은 총재와 라엘 브라이너드, 제롬 포웰 Fed 이사가 참석한다.

◆美 4분기 GDP 하향조정될듯= 물가 지표는 오를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주 공개될 다른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미국의 전기대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연율 환산)은 0.5%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예비치 발표 당시 GDP 증가율은 0.7%였다. 상무부는 26일 수정치를 공개한다.

지난해 12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1월 기존주택매매(이상 23일) 1월 신규주택매매(24일) 등 주택 지표에서도 매매가 줄고 주택가격 상승률 둔화가 예상된다.

어닝시즌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3개 분기 연속 S&P500 기업의 순이익 감소가 확정적이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4분기 S&P500 기업의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5% 줄 것으로 현재 추정된다고 전했다. 또 올해 1분기와 2분기까지 순이익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순이익이 블룸버그 예상치를 웃돈 기업 비율은 75%다. 반면 매출 예상치를 웃돈 기업 비율은 50%를 밑돌았다.

이번주에는 모토로라 솔루션스, 핏빗(22일) 메이시스, 홈디포(이상 23일) 휴렛 팩커드(HP), 타킷, 로우스, 리미티드 브랜즈(이상 24일) 베스트바이, 갭, 크래프트 하인즈(이상 25일)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HSBC 홀딩스(22일) BHP빌리턴, 스탠더드차타드(이상 23일) 에어버스, 푸조(이상 24일) 바이두, 로이즈 뱅킹 그룹(이상 25일)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바스프(이상 26일)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JP모건 체이스는 23일 연례 투자자의 날 행사를 진행한다.

◆유럽 각국 4분기 GDP 발표= 이번주에는 G20 회의 외에도 주목할만한 이벤트가 많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는 22~26일 IHS 에너지 세미나(CERAWeek)가 진행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아브달라 살렘 엘-바드리 사무총장이 22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나이미 석유장관이 23일 연설할 예정이어서 향후 유가 흐름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22~25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진행된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필즈 포드 자동차 CEO 등이 연설자로 나선다.

G20 회의를 주최하는 중국에서는 이번주 1월 70개 대도시 주택가격 동향 지표(27일) 외에 별다른 경제지표 발표가 없다.

일본에서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6일 공개한다. 1월 근원 CPI 상승률이 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에서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24일 경제 분석 보고서를 공개한다. 이날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도 연례 보고서를 내놓는다.

유로존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2일 공개되며 주요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발표된다. 독일이 23일, 프랑스가 26일 지난해 4분기 GDP를 공개하며 영국도 25일 지난해 4분기 GDP 수정치를 발표한다.

마크 카니 영국중앙은행(BOE) 총재는 23일 의회에 출석해 영국 경제 전망과 통화정책에 대해 증언한다. BOE는 지난 4일 공개한 분기 인플레이션 보고서에서 경제성장률과 물가 예상치를 하향조정했다. 이날 토마스 요르단 스위스중앙은행 총재도 유로존 국가들 사이의 통화정책을 주제로 연설한다.

아일랜드는 26일 총선을 치른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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