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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車 배터리] 현대차 아이오닉 VS 도요타 프리우스
아시아경제 | 2016-02-22 11:21:22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친환경 하이브리드 자동차시장의 기준을 제시한다'.

올해 1월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은 전 세계 하이브리드 전용차의 대명사인 도요타의 프리우스와 라이벌 경쟁을 선포했다. 동급 세계 최고 수준의 연비를 첫 번째 경쟁 무기로 등장시켰다. 1997년 세계 최초의 양산 하이브리드차로 출시돼 글로벌시장에서 350만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링카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 국산차 최초로 선보인 친환경차 전용 모델로 올해 국내 1만5000대, 해외 1만5000대를 판매하는 게 목표다. 프리우스는 지난해 4월 한국시장에 V모델을 선보였고 다음 달에는 국내에 4세대 신형 모델을 출시한다. 현재 일본과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4세대 신형 모델은 내년에 아이오닉과 글로벌 무대에서 진검승부를 겨룬다.

◆동급 최고의 연비 경쟁= 아이오닉은 강력한 동력성능과 함께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해 '동급 최고 수준의 복합연비 22.4㎞/ℓ를 달성했다. 사각단면 코일을 적용한 전기 모터를 탑재해 동력 손실을 최소화, 95% 수준의 고효율도 구현한다. 독자 개발한 하이브리드 전용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DCT)도 적용했다. DCT는 수동 변속기의 효율성과 자동 변속기의 편리함을 합친 장치로 일반 자동 변속기에 비해 연비를 높여주는 효과가 우수하다.


또 공력성능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0.24Cd의 공기저항계수를 실현했다. 공기저항계수는 수치가 낮을수록 차의 연비를 향상시킬 수 있다. 저마찰 베어링과 저점도 오일 적용, 알루미늄소재 등을 사용한 차체 경량화도 연비개선 효과를 가져 왔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프리우스 V는 복합연비가 17.9㎞/ℓ다. 이미 3세대 프리우스를 통해 세계적으로 그 기술의 우수성이 증명된 도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돼 차체 확장으로 공차중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연비를 달성했다. 엔진후드에서 리어콤비네이션램프까지 물 흐르듯 이어지는 '에어 매니지먼트' 방식을 통해 0.29Cd의 높은 공기역학적 성능을 실현했다.

◆주행성능 vs 실내공간= 아이오닉에 적용된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는 니켈수소 배터리보다 출력이 높고 충방전 성능이 우수하다. 더욱 안정적인 전기차모드(EV모드) 주행이 가능하다. 배터리를 후석 시트 하단부로 배치해 낮은 무게 중심을 구현했으며 후륜 서스펜션을 멀티링크 타입으로 적용해 급선회, 험로에서도 안정적인 승차감과 접지력을 선보인다. 속도 감응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휠(MDPS)은 안정적이고 정교한 핸들링 성능을 확보한다.

프리우스 V의 큰 강점은 넓고 쾌적한 실내공간이다. 넓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뒷좌석에는15㎜씩 12단계로 조절되는 시트 슬라이드와 리클라이닝 기능을 채택했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공간도 넉넉하게 구성했다. 뒷좌석 시트는 60대 40으로 분할이 가능하다.

공간 활용을 강조한 모델인 만큼 트렁크 용량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맞먹는다.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의 가족들에게 긴 화물을 편리하게 적재하는 데에 매우 편리하다.


◆고객만족 높이는 다양한 편의사양= 아이오닉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전후방 주차보조 시스템, 타이어 공기압 경보 장치, 휴대폰 무선 충전 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사양이 적용됐다. JBL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탑재해 8개의 고성능 스피커를 통해 박진감 넘치는 음원을 구현했으며 정전식 터치 기능, 시인성을 향상시킨 8인치 스마트 내비게이션을 장착했다. 기존의 원격제어, 안전보안, 차량관리 기능에 실시간 교통 상황을 반영한 빠른 길안내와 인터넷 목적지 검색 기능을 추가한 '블루링크 2.0' 등을 통해 최상의 멀티미디어 환경을 구현한다.

프리우스 V는 크기가 커진 버튼 및 균형감 있는 디자인, 주행과 관련된 버튼을 운전자 주변에 위치시켜 조작의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기본 장착해 7인치 디스플레이와 연동했다. 전자제어브레이크 시스템(ECB), 경사로 밀림방지장치(HAC) 등 첨단 옵션을 포함해 다양한 안전사양이 기본장착된 점도 강점이다.

◆내년 미국무대서 글로벌 진검승부= 현대차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출시에 이어 오는 6월 순수 전기차(EV) 모델을 내놓고 올 하반기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라인업을 추가할 계획이다. 아이오닉은 오는 3분기쯤 미국시장에 데뷔한다. 미국,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 본격 판매되는 내년에는 국내 1만5000대, 해외 6만2000대 등 총 7만7000대를 글로벌시장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산 최초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친환경차시장에서 활약할 것"이라며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모델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글로벌시장 선도 업체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도요타는 프리우스를 겨냥해 탄생한 아이오닉의 출시에 대응해 올 초 일본 본사에 '아이오닉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환경차 연구개발(R&D) 인력과 동아시아 한국지역 담당 직원 등으로 구성됐다. 내년 미국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이는 아이오닉에 대해 연구를 시작했다.

아이오닉의 국내 판매 가격은 2295만~2755만원 수준이다. 프리우스 V의 가격은 3880만원 수준이다. 4세대 프리우스의 미국 판매가격은 2만4200달러(약 2939만원)∼3만달러(약 3643만원)를 기본으로 한다. 아이오닉의 미국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한국 판매가를 감안하면 프리우스보다 저렴한 수준에서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 연비에 뛰어난 실내공간, 고객들이 선호하는 각종 옵션은 빠지지 않으면서도 경쟁력 있는 가격을 책정했다"며 "하이브리드 모델을 찾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선택과 함께 토요타가 지향하는 '스마트 하이브리드'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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