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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전]회복되는 유가훈풍, 증시 힘받나
머니투데이 | 2016-02-23 08:36:15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국제유가가 회복세를 타며 증시에 모처럼 활력이 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속도가 늦어질 것이란 전망과 함께 국제유가 훈풍을 타고 해외증시가 동반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증시도 당분간은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일단 전날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제조업 지표가 6년 5개월 만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증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달라진 시장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72포인트(1.45%) 오른 1945.50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228.68포인트(1.4%) 상승한 1만6620.66포인트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 지수는 66.18포인트(1.47%) 오른 4570.6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 상승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84달러(6.2%) 급등한 31.48달러를 기록했다. 한 때 8% 가까이 급등하며 32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 폭이 다소 둔화됐다.

시장에는 아직도 보수적인 시각이 많은 편이나 일단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신흥국 리스크가 수면 밑으로 가라앉으며 분위기는 많이 되돌린 상황이다. 중형주의 선전도 주목할 대목이다. 지난해 소형주에서 중형주지수로 편입된 종목의 주가수익률은 평균 9.4%로 기존 중형주지수 구성종목을 아웃퍼폼했다.

중형주로 체급이 올라간 종목의 경우 기관투자자의 순매수가 나타나며 주가가 상승하는 선순환이 기대됨. 이에 3월11일로 예정된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정기변경에서 중형주로 올라갈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도 있게 됐다.

외국인 자금 유출 강도가 약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015년 6월 이후 순매도세를 지속하며 17.2조원을 순매도 했다. 그러나 2016년 1월 27일 이후 순매도 강도가 완화됐다. 1월 외국인들은 3.0조원을 순매도한 반면 2월에는 1426억원(22일 기준)만 순매도 했다.

KDB대우증권은 2월에는 외국인 비차익 프로그램 매매가 외국인 수급의 구원투수로 떠올랐다며 2015년 6월 이후 시작됐던 외국인 비차익 순매도세(바스켓 순매도세)가 1월 22일 이후 순매수세로 전환했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외국인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3.6조원 순매수 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외국인 매매에 변화가 있다는 점은 시황판단에 주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형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급등이 해외 펀드의 자금 유입을 저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과거 원/달러 환율 상승시 외국인 환차손 우려로 외국인은 순매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까지 원/달러 환율이 상승구간에 있기 때문에 해외 펀드의 추세적 순매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결국 외국인 매매는 언제든 순매도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고, 원/달러 환율상승과 관련한 각종 변수를 주의 깊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NH투자증권은 전반적인 불안요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는 국제유가를 비롯한 상품가격의 하락세 진정과 주요국의 정책공조 강화 기대감으로 점진적으로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증시도 하방경직성이 강화되는 등 극심한 위험회피 구간에서 점차 벗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반준환 기자 abc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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