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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에너지 기업들, 이란산 원유수입 늘린다
아시아경제 | 2016-03-08 13:30:00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인천석유화학 이란 컨덴세이트 수입 3배 증가
지난 2월 인천항 SK부두에 입항한 이란발 유조선 3척 과거엔 두달에 한번 꼴
현대오일뱅크 "이란 원유 확대 검토중"
E1·SK가스도 이란산 LPG 수입 물량 확대 검토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김혜민 기자]이란 경제가 개방된 이후 국내 에너지 기업들의 이란산 원유ㆍ가스 수입량이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SK이노베이션의 이란산 원유 수입은 3배 가량 증가했다. 현대오일뱅크도 이란 수입 물량 비중 확대를 검토 중이다. E1과 SK가스는 이란산 LPG(액화석유가스) 수입을 늘릴 예정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2월 한 달간 인천항 SK부두에 입항한 32만5000톤급 이란발 유조선은 3척이었다. 유조선이 하역한 원유는 송유관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인천석유화학으로 보내진다. 작년까지만 해도 두 달에 한번 꼴로 이란발 유조선이 들어왔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두 달에 한번 들어왔을 땐 모든 양이 인천 공장으로 하역됐는데 2월에 들어온 유조선은 원유 절반은 인천, 나머지 절반은 울산 공장에 내려졌다"며 "인천 공장의 경우 과거보다 이란 원유 수입량이 세배 늘어난 셈"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이 이란으로 수입하는 물량 대부분은 원유의 일종인 컨덴세이트이다. 컨덴세이트는 기본 원유보다 질이 더 좋은 초경질 원유다. 고난도 정제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비싼 석유제품이 많이 생산된다는 특징이 있다. SK인천 공장에서는 컨덴세이트를 정제시설에 넣어 파라자일렌(PX)과 같은 고부가 석유화학 제품을 만든다.

PX는 콘덴세이트를 정제해 나온 나프타를 분해해 만든 석유화학 원료다. 합성섬유나 페트(PET)병의 기초 재료로 쓰인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콘덴세이트는 원래 이란 제재 시절 카타르 독점 체제여서 수입하는 데 애를 먹었는데 이란 시장이 개방되면서 시장 가격이 낮아졌다"며 "다른 산유국 유종과 가격은 비슷한 수준인데 가성비가 좋아 SK이노베이션 1분기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도 이란산 원유 수입 확대를 검토 중이다. 현대오일뱅크가 수입하는 원유 중 이란산 비중은 10% 정도다. 회사 관계자는 "수입국ㆍ유종 다변화가 이뤄지면서 경제성을 따져 원유를 들여오는데 이란산 원유가 어느 정도 이익을 가져올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LPG 수입업체인 E1과 SK가스도 이란산 LPG 수입 재개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이란산 LPG는 타국보다 가격이 저렴해 EU(유럽연합)의 제재가 본격화되기 이전인 2012년까지만 해도 국내 LPG 수입물량에서 28% 가량을 차지했다. 하지만 2013년 5.4%, 2014년 1%까지 줄었고 지난해 4월부터는 수입 물량이 없었다.

SK가스 관계자는 "이란산이 더 저렴할 경우 제재 이전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LPG 수입물량의 10%가량을 이란에 의존해 온 E1도 기대를 하고 있다. 달러화 결제 문제만 해결되면 수입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란산 LPG가 들어오면 국내 LPG 업계는 원가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LPG 업계 관계자는 "이란이 수출량을 늘리면 사우디 등 경쟁국과 판매단가 인하 경쟁을 벌일 수 있어 전체 LPG 가격이 떨어지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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