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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게임, 흥망성쇠]中, 국내 게임사 쇼핑 중
아시아경제 | 2016-03-10 07:30:00
韓 게임 시장에 들어온 中 자본 1조2400억원
한국 게임 수입 -> 한국 게임 판권만
모바일 게임 기술력 이미 앞섰다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중국 게임 업체들이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국내 게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과거 국내 인기 게임을 자국으로 수입하는 방식에서 이제는 국내 업체를 직접 인수,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10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게임 업체에 들어온 중국 자본이 약 1조2400억에 달한다. 특히 텐센트는 ▲넷마블게임즈 5300억원▲4:33 1300억원▲카카오 720억원▲파티게임즈 200억원 ▲카본아이드 100억원 등 총 8000억원 이상을 국내에 투자했다. 또 지난 2012년 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게임 개발사 등에 투자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에 투자하는 중국 업체의 범위가 확대됐다. 텐센트와 같이 2000년대 초반부터 국내에 관심을 보였던 업체에서 모바일 게임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새롭게 부흥한 업체도 국내 게임사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마스터탱크'로 중국에서 큰 인기를 거둔 로코조이와 '도탑전기'로 흥행 기록을 세운 룽투는 지난해 초 각각 국내에서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하면서 우회상장을 했다. 중국의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업체 아워팜도 지난 8일 웹젠 지분 679만5143주(지분율 19.24%)를 2039억원에 인수, 2대 주주에 올랐다.

이들 중국 게임사들은 국내 게임 업체들의 IP에 관심을 두고 있다. 게임으로 만들만한 인지도 있는 한국 콘텐츠를 바탕으로 게임 개발은 중국 업체들이 직접 나선다.

이는 국내 모바일 게임 개발 수준이 중국에 이미 뒤쳐졌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온라인 게임에서는 국내 업체들이 중국 업체에 기술력에서 우위를 보였지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그래픽, 유저인터페이스(UI), 비즈니스 모델(BM) 부분에서 중국에 이미 기술적으로 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모바일 게임은 온라인 게임과 달리 진입장벽이 낮을 뿐 아니라 중국 게임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냈던 웹기반 게임과 제작 기법이 유사해 이들이 모바일 게임에 빠르게 적응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중국산 게임이 매출 순위 상위권에 대거 포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로코조이는 판타지 소설 '드래곤라자'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 '드래곤라자'를 지난달 11일 출시했다. '드래곤라자'는 1998년 출간해 국내를 비롯한 중국, 대만에서 누적 판매부수 210만부를 기록한 소설이다.

룽투는 스마일게이트의 온라인 1인칭 슈팅게임(FPS) '크로스파이어'를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크로스파이어'는 2008년 중국의 텐센트를 통해 현지에서 출시된 이 후 동시접속자 수 600만명을 돌파하고 연 매출 1조원 이상을 거두는 흥행 게임이다.

이번에 웹젠의 2대 주주로 올라선 아워팜도 웹젠의 '뮤 온라인'을 모바일 게임 '전민기적'으로 서비스하는 업체다. 지난 2014년 12월 중국에 출시된 '전민기적'은 출시 13시간만에 매출 50억원을 기록했고 국내에서도 지난해 4월 '뮤 오리진'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중국 게임 업체들이 과거에는 국내 게임을 가져오기 위해 한국에 관심을 보였다면 이제는 국내 판권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기술력까지 따라잡힌 국내 게임 시장이 콘텐츠까지 다 내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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