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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전]커지는 정책 기대감, 시장 방향은
머니투데이 | 2016-03-10 08:27:26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던 코스피가 소폭 강세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 개인 등 모든 투자주체가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프로그램 매수를 이끈 덕분이다.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원화 약세, 거래대금 둔화, 기관 매도세 지속 등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는 10일(이하 현지시간) 한국의 금통위,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뿐 아니라 ECB 통화정책회의가 열릴 예정이고, 이를 시작으로 14~15일 BOJ, 15~16일 FOMC 회의 등이 연달아 개최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재 ECB 예치금리는 -0.3%이며, 10bp 인하확률이 91.1%(20bp 인하확률 8.9%)라는 점에서 이를 넘어선 금리인하나 자산매입규모 확대 등의 조치가 발표되지 않을 경우 시장의 실망감을 부추길 여지가 있다.

다만, 시장의 예상경로(-10bp 금리인하)를 넘어선다면 즉각적인 랠리 연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좀 더 세말한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지난 8일 발표된 1월 OECD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대비 0.1p 하락한 99.6p를 기록해 2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34개 회원국 가운데 가중치가 가장 높은 미국(35.4%)과 일본(10.3%) 주식시장(S&P 500, TOPIX 기준)이 1월에 각각 5.1%, 7.4%의 급락세를 나타낸 영향이 컸다. 2월에도 미국(-0.4%)과 일본(-8.6%) 주식시장의 하락세가 이어진 점을 감안할 때 선행지수 반등이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미국의 1월 자본재주문(m-m 3.4%)과 2월 제조업 신규주문(2개월 연속 기준선 상회)을 비롯해 2월 제조업 평균근로시간이 1월 들어 상승세를 나타내며 선행지수를 구성하는 실물지표의 개선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결국 1월 OECD 경기선행지수 하락은 선진국 주가 급락의 영향이 크며, 미국 내구재주문이나 PMI 개선, 중국 재정정책 강화 등을 감안할 때 실물경기 개선 가능성에 더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결국 미국의 제조업지표가 회복 중인 가운데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신흥국의 경제지표 개선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안도랠리를 이끌었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따라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겠지만 경기의 변곡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편 전날 뉴욕 증시는 국제유가 급등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0포인트(0.51%) 상승한 1989.26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36.26포인트(0.21%) 오른 1만7000.36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 지수는 25.55포인트(0.55%) 상승한 4674.3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등락을 반복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오전 한 때 다우와 나스닥 지수는 마이너스를 나타냈지만 이내 반등에 성공했다. 마감 시간이 다가올수록 상승세가 약해지며 오름 폭이 줄었다. 국제 유가 급등에 힘입어 에너지 업종 지수가 1.47% 상승하며 오름세를 주도했고 테크놀로지 업종 지수도 1% 상승하며 힘을 보탰다. 헬스케어 업종은 정부가 약값 인하를 위해 시험 프로그램을 제안했다는 소식에 약세를 보였지만 반등에 성공하며 0.12% 올랐다.





반준환 기자 abc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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