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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전략]'네 마녀' 넘어 ECB로
머니투데이 | 2016-03-10 16: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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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10일 올해 첫 선물옵션 동시만기일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장의 예상대로 무난히 지나갔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6.38포인트(0.84%) 오른 1969.33으로 마감했다. 이틀째 오름세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1976.19까지 올랐으나 장 막판 상승폭을 줄이면서 1970선 아래로 밀렸다.

코스닥 지수는 7.96포인트(1.17%) 상승한 687.60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코스닥은 지난해 12월3일 690.77 이후 최고치다.

◇외인 현선물 동시 순매수=특히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394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4월22일 7445억원 순매수 이후 최대 규모다. 또 지수선물시장에서는 8123계약을 순매수했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기대감으로 글로벌 증시가 호조세를 띤 것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최창규 NH투자증권(005940) 투자전략2팀장은 “선물옵션 만기일을 맞아 외국인이 대규모 지수선물 매수에 나서며 스프레드가 강세를 보인 것이 차익매수 순매수로 나타났다”며 “이는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한국 증시에 우호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매파적 발언을 쏟아내며 원/달러 환율을 1200원대 초반으로 되될린 것도 외국인 수급에 호의적이었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했다. 9개월째 동결기조다. 지난 2월 금통위에서 하성근 금통위원이 기준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제기하면서 시장 안팎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형성됐지만 한은은 동결을 선택했다.

국내 경기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ECB 통화정책회의를 비롯해 일본은행(BOJ) 금융정책회의,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둔 가운데 선제적 대처보다는 불확실성을 확인한 후 액션을 취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현재 기준금리 수준이 충분히 완화적”이라며 “국제금융시장이 불안정성을 보이는 상황에서 환율경로, 자산경로를 통한 기준금리의 인하 효과는 상당히 불확실하다”고 매파적 견해를 피력했다. 이 총재의 발언으로 원/달러 환율이 1214원선에서 1205원으로 하락했고 이에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수 강화로 연결됐다.

◇ECB에 거는 기대=이제 시장의 눈은 이날 밤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향하고 있다.

ECB 정책회의의 세가지 체크 포인트는 현행 마이너스 예치금리 확대와 600억유로 규모의 유로존 채권매입 규모 한도 확대, 회사채 등 매입논의 등이다.

시장에서는 ECB가 단기예치금에 대한 적용금리를 -0.3%에서 -0.4%로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너스 금리 폭 확대는 은행의 단기예치금을 대출로 선회시키기 위한 것으로 이 과정에서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데 자산매입 확대는 이를 보전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ECB가 회사채를 매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ECB는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통해 국채를 매입중인데 예금금리(-0.3%)를 밑도는 채권을 사들이지 못하며 개별국가의 채권은 33% 이상 사들이지 못하는 조항에 묶여 회사채로 범위를 늘릴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독일 국채 등 유럽 국채 상당수가 예금금리를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채가 국채보다 위험도가 높다는 점에서 이는 향후 유로존의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될 수 있다.

시장의 가장 큰 우려는 ECB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가 시장의 기대감에 미치지 못할 경우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다. 12월 ECB 회의 이후 유럽 대표지수들은 약 4% 하락했으며 유로화는 3%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나중혁 현대증권(003450)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참가자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지난 12월 회의를 기억하고 있는데다 시장이 예상한 바 대로 통화정책이 실시된다면 추가 부양책에 따른 기대 효과 역시 매우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송선옥 기자 oop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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