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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플러스] 알파고, 이세돌 바둑에 3연승 … AI 관련주 '들썩'
한국경제 | 2016-03-13 13:34:06
[ 권민경 기자 ] 이세돌 9단과 구글 인공지능(AI) 알파고의 역사적 대결로 증
시에서도 AI 관련 종목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 달 가상현실(VR) 관련 종목에 쏠
렸던 관심이 이번에는 AI주로 몰려드는 모습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AI주 대부분이 알파고 외에는 특별한 호재가 없는데다
일부 종목은 실적이 극히 부진한만큼 '묻지마' 식 투자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9단과 알파고의 첫 대국이 열린 지난 9일부터 지
난 11일까지 인공지능 부품을 만드는 에이디칩스는 53.92% 치솟았다.

로봇 생산 업체인 디에스티로봇과 유진로봇도 각각 14.18%, 2.75% 뛰었다. 제이
씨현시스템은 협력사인 엔비디아의 기술이 알파고에 적용된다는 점이 알려지면
서 2.56% 상승했다.

AI 관련주의 이같은 상승은 지난 달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전후로 VR 관련주
가 급등했던 것과 닮아있다. 당시 VR주로 꼽혔던 큐에스아이, 쎄니트, 에스코넥
등은 일제히 상한가까치 치솟았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MWC에 참석해 "삼성전자와 세
계 최고의 VR을 구현하겠다"고 말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VR 관련주가 요동
친 것이다.

VR주는 그러나 MWC가 끝나자마자 열기가 급격히 식으면서 대부분 큰 폭의 하락
세를 기록했다. 큐에스아이는 이달 들어 10% 이상 떨어졌고 에스코넥도 6% 넘게
밀렸다.

AI주 역시 알파고 이슈가 소멸될 경우 비슷한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게 전문
가들 판단이다. 이미 한국전자인증 등 일부는 이 9단과 알파고 대국이 벌어지기
전 급등했다가 이후 급락해 10% 가까이 떨어졌다.

더욱이 AI주 가운데 주가가 가장 많이 뛴 에이디칩스는 지난해 15억원의 영업손
실을 냈다.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발생해 지난
달 5일 거래정지 되기도 했다.

이가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은 드론, AI, V
R 등을 미래 핵심키워드로 삼고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
만 현 시점에 이와 관련된 수혜는 일부 중소 IT 기업에만 해당할 것"이라
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막연한 AI관련주보다는 인공지능 기술 진화로 커지게 될 스마트카,
로봇 시장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과 로보틱스 기술 진화로 미리 프로
그램된 목적에 따라 스스로 움직이는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 로봇 등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는 국내 하드웨어 업체들에게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와 관련한 기업으로 고영(무인화), 에스에프에이(자동화), 이오
테크닉스(원칩화), 유진로봇 등을 꼽았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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