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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 9개월 째 일본에 3위자리 내줘... 개별기준은 여전히 '빅3
파이낸셜뉴스 | 2016-03-20 15:41:09
한국 조선이 개별 조선소 기준으로는 여전히 세계 빅3를 유지했지만, 조선그룹별 수주잔량에서는 일본에 9개월 연속 3위 자리를 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개별 조선소 기준' 수주잔량에서 대우조선해양-옥포조선소, 삼성중공업-거제조선소, 현대중공업-울산조선소가 지난 2월 말 각각 785만6000CGT, 471만7000CGT, 447만6000CGT을 기록해 세계 1, 2, 3위를 유지했다. CGT는 표준화물 환산톤수를 의미한다.
그러나 '조선그룹 기준'으로 한국 조선은 세계 '빅3'가 아닌 '빅2'인 것으로 나타났다. 클락슨은 매월 보고서를 통해 개별 조선소 수주잔량 순위와 각 사별로 보유한 모든 조선소의 수주잔량을 합친 순위를 따로 발표한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조선그룹 기준'으로 지난 2월 말 각각 882만5000CGT(204척)와 844만CGT(139척)의 수주잔량을 나타내 1, 2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3위는 696만4000CGT(244척)를 기록한 일본의 이마바리 조선그룹이 차지했다. 이로써 이마바리 조선그룹은 지난해 6월말 삼성중공업을 4위로 밀어낸 이후 9개월 연속 3위 자리를 수성하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508만1000CGT(101척)으로 집계돼 4위에 머물렀다.
최근 일본은 엔저를 바탕으로 자국발주와 정부의 금융지원 등에 힙입어 조선업 부활을 알리고 있다. 1950년~1990년까지 조선업 세계 1위를 놓치지 않았던 일본은 불황이 닥치자 시장이 더 확대되지 않을거란 판단에 도크를 폐쇄하고 설계인력을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섰다. 그러나 중국 경제의 부상 등 세계 경기가 반등하면서 조선업 경기가 살아나자 지속적인 설비·인력투자를 해왔던 한국조선에 세계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최근 일본은 아베노믹스에 따른 엔저효과에 자국발주, 선박금융지원 등이 더해져 조선업 부활을 조심스럽게 알리고 있다. 세계 전체 선박 수주량에서 일본의 점유율 비중은 2010년 12.5%에서 2015년 27.1%로 두 배 넘게 늘었다
반면 한국은 점차 조선업 세계 1위 위상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2010~2011년 사이 국내 대형 3사는 전 세계 수주 시장의 70%를 장악했으나 최근에는 중국이 40%, 한국과 일본이 각각 30% 정도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클락슨은 이번 평가보고서에서 한국 조선 상황을 우려하며 "한국의 조선 3사가 지난해 7조원이 넘는 적자를 냈으며 성동조선 또한 막대한 손실을 내는 등 어려움에 처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일본과 중국이 무섭게 추격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까진 기술력 격차가 크고 한국 조선업 특유의 주문자 요구에 맞춘 생산 방식은 중국과 일본이 부족한 부분이어서 업황만 받쳐준다면 경쟁력을 다시 회복하는 데 문제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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