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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사전제작…한류드라마 대박 새공식 썼다
아시아경제 | 2016-03-22 15:16:59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한류(韓流)가 달라졌다. 탄탄해진 콘텐츠와 효과적인 시장공략으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선봉장은 드라마다. '별에서 온 그대'로 자리를 잡은 중국시장에서 '태양의 후예'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바통은 그냥 넘겨받은 것이 아니다. 한국 드라마의 중국 수출은 제동이 걸리는 듯했다. 중국 광전총국이 지난해 4월 '한외령(限外令ㆍ외국 콘텐츠를 제한하는 명령)'을 시행하는 등 견제가 심해졌다. '겨울연가'로 한류에 불이 붙은 일본에서는 한국과의 외교ㆍ정치적 갈등이 부상하면서 수출이 막힌지 오래다.

태양의 후예는 이런 악조건을 사전에 뚫고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외령은 외국 콘텐츠가 완성된 작품에 자막을 입혀 심사를 통과해야만 온라인 방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태양의 후예는 100% 사전제작으로 장벽을 가뿐히 넘었다. 또 제작비 130억원을 투입해 완성도와 흥행성을 극대화했다.

제작사 NEW의 수완도 돋보였다. 그동안 쌓은 영화사업부의 노하우와 중국 네트워크를 동원해 기획단계에서 중국 판권을 결정하고, 130억원에 상당하는 선 판매와 간접광고(PPL)로 일찌감치 손익 분기점을 넘겼다. 김우택 NEW 대표는 "자회사 콘텐츠판다까지 모든 인프라를 집결시켜 산업의 지평을 확대했다"며 "초기 기획부터 제작, 방영까지 삼박자가 맞물려 이룬 결과"라고 했다.


한국과 중국에서 처음으로 동시 방송된 점도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NEW는 중국 내 최대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iqiyi)'에 회당 25만달러(약 3억원)의 조건에 판권을 판매했다. 태양의 후예는 방송 8회 만에 10억 뷰를 돌파했다. 불법유출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업계는 이를 선순환 생태계 조성의 신호탄으로 여기고 있다.

태양의 후예 열풍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확대될 조짐이다. NEW는 이미 태양의 후예의 부가 판권 사업을 진행하는 콘텐츠판다를 통해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총 19개국에 판권을 팔았다. 한동안 침체됐던 일본시장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