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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대비 훈련에도 가상현실·시뮬레이터 등장
아시아경제 | 2016-03-24 06:03:10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최근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세기적 바둑 대결로 인공지능과 가상현실 등 미래 사회의 최첨단 기술들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최첨단 기술인 3D 가상 현실(Virtual Reality)과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재난 대비 훈련시설을 만들어 관심을 끌고 있다. 재난 현장 지휘·구조 대원들이 마치 실제 상황처럼 느끼면서 신속 정확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훈련을 할 수 있는 시설로 국내에 전무하고 아시아에서도 최초다.

시는 24일 오전 서울 은평구 은평소방서 시민체험관에서 '재난현장 지휘역량 강화센터(ICTC)'를 개소했다.

이 시설은 세월호 참사 후 재난 현장 지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탄생해 관심을 끌고 있다. 과거에 발생했거나 미래에 예측되는 재난 상황을 3D 영상을 통해 구현, 현장에 출동한 현장 지휘관이나 구조대원들이 신속ㆍ정확하게 상황을 판단해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훈련할 수 있는 곳이다. 팀 단위로 참여하며 재난 상황별로 선택해 훈련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지하철역 화재, 항공기 추락사고, 유해 화학물질 사고 등 상황별로 긴급구조통제단 등 재난관련 부서의 지휘관과 팀원들이 담당업무에 맞춰 실제상황과 동일하게 훈련하게 된다. 기존 훈련방식이 매뉴얼 중심의 개인별 단순 임무숙지 차원이었다면 이 곳에서는 복합적인 재난현장에서 유연하게 적용 가능한 기능중심의 팀별 체득훈련을 받을 수 있다.

시는 55개 재난유형별로 가상현실 훈련영상을 순차적으로 구현할 계획이다. 현재는 10여 개의 재난상황에 대한 영상을 구현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8월말 센터 설치를 완료한 후 시범 훈련을 거쳐 이날 정식 개소했다. 이를 위해 재난현장 경험이 풍부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재난환경 빅데이터를 보유ㆍ분석하는 서울시립대 도시방재연구소, 재난환경 3D 콘텐츠 제작기술을 개발한 청년창업기업, 훈련 시뮬레이터 원천기술을 보유한 국제적 기업 등 민ㆍ관ㆍ학 거버넌스를 추진해 8개월 동한 협업을 하기도 했다.

시는 이 곳에서 25개 자치구 관할 소방서 현장팀장과 대원들을 우선적으로 훈련시킨다. 현장대원은 물론 상황관리요원 등 내근직원도 함께 교육에 참가하게 된다. 각 자치구 재난관리부서와 재난안전대책본부, 나아가 유관기관인 경찰청, 한전 등까지 훈련대상을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시는 또 이 시설을 벤치마킹하기 원하는 중국 상하이와 태국 방콕, 싱가포르 등에 훈련방식을 전수할 예정이다. 오는 5월에는 아시아 지역을 아우르는 국제 지휘관 시뮬레이션 훈련도 개최할 계획이다.

권순경 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재난현장 지휘관의 역량 강화는 대형ㆍ복합재난을 가상한 지속ㆍ반복적인 대응훈련이 이루어졌을 때 가능하다"며 "재난현장 지휘역량 강화센터를 통해 현장 지휘에 특화된 시뮬레이션 훈련이 가능해져 평상시에도 재난관련 부서가 함께 훈련할 수 있게 됨으로써 시정 최우선 가치인 '안전한 서울'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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