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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 日 알뜰폰 진출…데이터 무제한 승부수
비즈니스워치 | 2016-03-25 11:04:17

[비즈니스워치] 임일곤 기자 igon@bizwatch.co.kr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주식회사가 월 5000원 요금으로 데이터 통신을 사실상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알뜰폰 사업을 시작한다. 일본 내에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영향력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네이버에 따르면 라인주식회사는 지난 24일 일본 도쿄에서 사업 발표회를 열고 올 여름에 '라인 모바일'이란 이름으로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이른바 '알뜰폰'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라인 모바일은 일본 주요 통신사 NTT도코모의 회선을 빌려 제공하는 통신 서비스로 월 500엔(한화 5155원)의 저렴한 요금이 특징이다. 특히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을 비롯해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인맥구축서비스(SNS)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도 웹과 앱에 관계없이 데이터를 마음껏 쓸 수 있다.

 

최근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성능이 향상되고 통신 환경의 고속화로 일본에서도 동영상이나 음악, 음성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하지만 젊은층에선 통신료 부담 탓에 선뜻 이용하기 어려운 게 사실. 라인 모바일은 이를 감안해 음악 서비스를 비롯한 동영상 콘텐츠에 대해서도 데이터 통신 무료화를 검토하고 있다.

 

보통 SNS를 통해 왠만한 동영상이나 음악 콘텐츠 감상 및 음성·영상 통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라인 모바일 이용자는 사실상 무제한 데이터 통신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데이터 한계가 없기 때문에 추가 과금이나 통신 속도 제한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알뜰폰 사업자로서는 자칫 통신 회선 임대료 부담이 클 수 있다. 그럼에도 라인이 알뜰폰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이용자를 자사 플랫폼에 오래 붙들어 맬 수 있어 광고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아울러 게임이나 스티커, 음악, 결제 등 라인이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으며 이는 곧 매출로 이어진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일본 시장조사기관 MM종합연구소에 따르면 작년 9월말 기준 일본의 스마트폰 가입자수는 7237만명이며 라인 이용자수는 6800만명에 달한다. 현재로서는 라인의 일본 이용자 수가 포화 상태에 달한 것이다.

다만 일본의 휴대폰 시장은 아직 스마트폰의 비중이 절반에 그쳐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일본 대기업들 사이에선 저렴한 요금의 스마트폰 서비스가 앞다퉈 나오고 있다. 일본 이온 그룹 산하 이온리테일은 지난 2월 월 480엔으로 데이터 통신을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았으며, 최대 케이블TV 사업자인 주피터커뮤니케이션스(JCOM)은 저가폰으로 자사 동영상을 무제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라인측은 "지난해 일본 스마트폰 보급율은 49.7%로 과반수가 아직 스마트폰을 이용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라인은 스마트폰의 커뮤니케이션 인프라 제공자로서 또 컨텐츠 제공자로서 MVNO 사업 진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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