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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전]주식매수보다는 당분간 현금을
머니투데이 | 2016-03-28 08:37:34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증시가 마디지수인 코스피 2000, 코스닥 700선을 좀처럼 넘지 못하고 있다. 달러화 추가약세에 대한 컨센서스가 없는데다 국제유가 등 상품가격 반등도 아직은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관 매도세는 줄었으나 외국인 매수세 유입도 함께 줄어드는 등 수급탄력 둔화도 배경으로 꼽힌다.

일단 미국 달러화의 추세는 지켜볼 여지가 있다. 17일(현지시각) FOMC회의를 통해 연내 기준금리인상 횟수가 4회(100bp)에서 2회(50bp)로 축소됨과 함께 약세를 보였던 달러화는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몇몇 연준 위원들의 4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인상을 전망케 하는 매파적 발언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럴당 40달러를 회복했던 국제유가가 달러화 반등과 함께 주간 원고재고 증가 전망 등으로 재차 40달러 아래로 하락하는 등 글로벌 상품가격의 반등 흐름이 주춤해지고 있다.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도 생각보다 더딜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글로벌 위험지표 사이클이 반등하면서 밸류에이션 상향 조정 움직임이 주춤한 상태다.

3월 중순 이후 증시 상승 탄력이 저하되면서 증시 방향성이 애매해진 까닭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잇따른다. 이를 종합하면 이번주 국내 증시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다만 이번주 후반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인다면 재차 긍정적인 투자심리가 형성될 여지도 있다. 31일에는 2월 광공업생산, 4월 1일에는 3월 수출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이며, 현지시간으로 4월 1일에는 미국 ISM제조업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다.

그러나 이런 대외변수 보다는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추이라는 펀더멘탈 측면을 보다 주목해야 한다. 미국 금리에 대한 경계심은 커졌으나, 아직 금리를 강하게 올릴만한 상황은 아니고, 유럽이나 중국의 매크로 변수에 대한 우려도 크지는 않기 때문이다.

결국은 삼성전자를 위시한 증시 대표주들의 1분기 실적이 시장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보이는데, 문제는 이들의 실적발표까지는 아직 적잖은 시간이 남았다는 점이다. 기업들의 실적 컨센서스는 꾸준히 상향되고 있으나 공식발표는 아직 기다려야 한다.

이를 감안하면 4월 초까지 국내증시는 작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답답한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그에 따른 단기 매매에 주력하거나 실적이 확인된 후 투자를 위한 현금확보에 나서는 것도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및 미국의 제조업과 무역지표 개선이 전망되는 가운데 경기회복 기대감이 확대된다"며 "주후반 투자심리 개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주말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2거래일 만에 순매도세로 전환했다"며 "그 동안 주식형펀드 자금유출에도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던 수급주체가 외국인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단기적인 숨고르기를 지속했던 수출주의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둔 시장대응이 바람직하다는 게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반준환 기자 abc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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