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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다시 환율통제 강화.. "개혁보다 안정 중요"
파이낸셜뉴스 | 2016-05-26 13:11:06
WSJ, 지난 3월 열린 인민銀 비공개 회의록 공개
인민銀, 올 1월부터 '시장친화적 환율정책' 포기


지난해 시장친화적 환율정책을 펴나가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던 중국 정부가 올해 들어 다시 환율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영기업들의 경영난과 내년도 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개혁보다 안정이 중요하다는 계산에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현지 관계자들을 인용해 위안화 가치를 시장에서 결정하도록 바꿔간다는 중국 정부의 방침이 점차 무색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과거 달러화에 위안화 가치를 고정시켰던 중국정부는 지난 2005년부터 위안화 거래를 정부가 정한 일정 비율 내에서 허용하는 관리변동환율제도를 도입했다. 현재는 정부가 고시하는 환율 상하 2% 범위 내에서 외환 거래가 가능하다.

2013년 취임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위안을 기축통화로 만드는 작업에 박차를 가했으며 이를 위해 위안 가치를 시장 흐름에 맞춰 위안의 신뢰성과 접근성을 높이려 했다.

지난해 8월 위안 가치를 사흘간 3.3% 떨어뜨렸던 중국 인민은행은 앞으로 환율을 고시할 때 전날 시장 종가를 참고해 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WSJ가 입수한 지난 3월 인민은행의 비공개 회의록에 의하면 이러한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회의에 참석했던 금융관계자들은 인민은행에 위안 가치가 시장 수급에 따라 떨어지도록 내버려 두라고 요구했다. 이에 인민은행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목표는 안정성"이라고 답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미 올해 1월 4일 이후로 시장 친화적인 환율 결정 방식을 포기하고 정책 목적에 따라 환율을 고시해왔다. 달러당 위안 가치는 같은달 6.5948위안으로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한 다음 3월 31일 6.4536위안까지 회복(위안가치 상승)했다가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신문은 중국 정부가 개혁보다 안정에 집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환율조정 이후 2주간 증시가 폭락하고 외환보유액이 급감했던 사례는 중국 정부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줬다. 소식통에 의하면 시 주석은 같은 해 12월 회의에서 개혁 속도에 대해 두 번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비틀거리는 국영기업들도 문제다. 프랑스 BNP파리바 은행 자료를 보면 위안 가치가 3% 떨어질 경우 중국 기업들이 달러로 지불해야 하는 부채 이자는 연 256억달러(약 30조5280억원) 증가한다. 중국 공산당 고위 관료는 WSJ를 통해 내년 19차 중국공산당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출범한다며 "이런 시점에서 혼란을 원하는 사람은 없다"고 귀띔했다.

한편 중국이 적극적으로 환율개입에 나서면서 그에 따른 손실 역시 불어나고 있다. 중국 외환보유액은 지난달 3조2200억달러로 2014년 6월 4조달러에서 크게 줄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8월~올해 3월 사이 중국 정부가 환율방어를 위해 4800억달러 이상을 쏟아 부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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