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3일(이하 현지시간) 회의를 갖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합의된 감산을 할 가능성이 낮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 보도했다.
 이라크의 OPEC 대표인 팔라 알암리는 이번 OPEC 회의에서 감산과 관련된 구체적인 제안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일부 국가 대표들은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며 이를 이유로 현재의 산유량이 유지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OPEC은 미국의 하루 산유량이 저유가로 43만배럴 감소될 것으로 보고 경쟁 상대를 제거한 것으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OPEC은 아직 재고가 많이 남아있지만 나이지리아 석유 시설 공격과 캐나다 산불로 인한 일시적 감산 결과로 글로벌 생산과 수요가 균형을 이뤄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같은 부유한 산유국과 베네수엘라, 알제리 같은 재정이 어려운 산유국 간 분열이 나타나는 등 OPEC가 원유시장에 갖고 있는 영향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아미르 호세인 자마니니아 이란 석유차관이 지적했다.
 따라서 OPEC가 이번 회의를 통해 다시 시장을 장악하는 계기로 변신하는 것을 추진할 것으로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보고 있다.
 한편 OPEC는 이번 회의에서 14번째 회원국으로 하루 24만배럴을 생산하는 가봉을 받아들릴 것으로 전해졌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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