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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파나소닉 TV액정패널 생산 중단..삼성·LG에 백기
파이낸셜뉴스 | 2016-05-31 11:05:06
일본 대표 전자기업 파나소닉이 TV용 액정패널(LCD) 사업을 철수한다. 삼성·LG 등 한국기업과 가격 경쟁에서 더이상 채산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TV용 액정패널 생산은 대만 훙하이정밀공업이 인수한 샤프가 일본에서 유일하다. 일본 전자업계는 2000년대 중반까지 액정패널 사업이 성장 견인차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한국기업과의 경쟁력에 뒤처지면서 10여년 만에 사업 철수에 이른 셈이다.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오는 9월말 목표로 일본 효고현 히메지 공장에서 TV용 액정패널 생산을 종료한다. 히메지 공장은 의료기기, 자동차모니터 등 TV이외의 액정패널 생산은 일부 지속할 방침이다. 이 공장 직원 1000여명은 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등에 전환 배치된다. 파나소닉은 액정패널 생산을 철수해도 다른 업체에서 패널을 공급 받아 액정TV 생산, 판매는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문을 닫는 히메지 공장은 파나소닉이 지난 2010년 가동했다. 주력인 32인치 LCD패널 기준 생산능력은 월 81만대 규모다. 올해 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800억엔(약 8600억원) 규모의 매출이 예상된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대만) 등 경쟁업체가 액정패널을 증산하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영업적자가 누적되고 가동률은 가파르게 떨어졌다.
파나소닉은 과거 주력사업을 과감히 철수했다는 점에선 주목된다. 사업 실패로 인한 불가피한 철수이긴 하지만 불가피한 구조조정이라는 선제적 대응이다. 고용 문제, 노사 갈등 등으로 사업 철수를 주저해 결국 부도까지 내몰리는 한국 기업들과는 대조적이다. 파나소닉은 몇년전부터 저수익 사업을 포기, 기업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TV와 반도체 등 적자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지난해엔 오사카, 교토의 조명기구 생산공장을 폐쇄하는 등 저수익 사업을 잇따라 철수했다. 태양광발전, PC용 전지 등의 사업도 철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파나소닉 뿐아니라 소니 등 일본 대기업들은 액정패널 사업을 잇따라 철수하고 있다. 훙하이그룹에 편입된 샤프의 공장(훙하이와 합작)도 TV용 액정패널 사업을 지속할지 유동적이다. 샤프가 대만기업 손에 넘어간 것도 액정사업 실패가 중요한 원인이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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