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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선택' 김해 신공항] 김해 신공항 5가지 궁금증
한국경제 | 2016-06-22 20:11:04
[ 백승현 기자 ]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22일 서울 광화문 인근의 한 식당
에서 언론사 부장단 초청 오찬간담회를 열고 과거 안전성 문제 등의 이유로 본
격적으로 검토하지 않은 ‘김해공항 확장 방안’이 영남권 신공항 건
설의 대안으로 결정된 배경을 설명했다. 강 장관은 “용역을 맡은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이 기존 활주로 서쪽에 40도 방향으로 독립 활주
로를 신설하는 아이디어를 낸 것이 결정적이었다”며 “‘V자형
’ 활주로는 콜럼버스의 달걀처럼 발상의 전환에서 나왔다”고 평가
했다. 김해공항 확장이라는 ‘제3의 선택’을 둘러싼 다섯 가지 궁금
증과 국토부의 답변을 정리했다.


(1)김해공항 확장 안 된다더니…

국토연구원은 2009년 작성한 ‘김해공항 확장 관련 연구보고서’를
통해 김해공항 확장은 안전성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김해공항에 남풍이
불 때는 항공기가 공항 북쪽 돗대산(360m) 언저리에서 선회한 뒤 내려오는데
날씨가 좋으면 문제가 없지만 안개가 많이 끼면 사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항
공기는 바람을 안고 이·착륙하도록 돼 있다. 강 장관은 “ADPi가
제안한 것처럼 기존 활주로에 40도 각도로 비스듬히 누운 새 활주로(3200m)를
건설하면 바람이 어느 쪽에서 불더라도 항공기가 안전하게 이·착륙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ADPi가 독립 활주로 건설 방안을 제시
하면서 상황이 바뀐 것”이라고 말했다.

(2)5년 만에 확 달라진 수요 예측

김해공항 이용객에 대한 수요예측도 크게 달라졌다. 일각에서는 김해공항 확장
의 명분을 마련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부풀린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 강 장관은 “2009년엔 리먼브러더스 사태 등 글로벌 경제 침체 영향으로
국내 항공 수요 전망이 어두웠지만 2013~2014년 수요조사 때는 국내 경제가 다
소 살아났고 2011년 이후 저비용항공사(LCC)가 늘어나면서 항공 수요가 크게 증
가해 수요 전망 차이가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 공항 전문기관들은 2030년까지 국제 항공 수요가 연평균 5%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LCC산업은
매년 10% 이상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런 변화가 당초 김해공항에
대한 수요예측 전망을 바꾸게 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3)軍공항은 어떻게…

김해공항 확장의 걸림돌 중 하나로 꼽힌 군공항 이전도 필요없다고 강조했다.
군공항을 옮기면 또 다른 지역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 강 장관은 “국
방부 장관이 국무총리 주재 관계장관회의에서 김해공항을 확장하더라도 군공항
의 관제에 문제가 없다고 얘기했다”며 “군공항과는 별개로 국제선
청사와 활주로를 놓는 것이기 때문에 군공항 운영에 차질을 빚을 소지가 없다
”고 말했다.

이어 “처음부터 군공항 이전을 전제하지 않은 상태에서 영남권 신공항 후
보지 선정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서훈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ld
quo;군공항은 그대로 두고 김해공항 확장 규모를 산출했다”며 “이
대로 운영한다 해도 영남권의 잠재 수요를 충분히 충족할 수 있다”고 했
다.

(4)김해공항도 후보지였나

ADPi가 맡은 용역이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 두 곳 중 한 곳을 선정하는 게 아
니었느냐는 의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강 장관은 “김해공항 확장을 포함
해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한다는 것은 지역 전문가와 해당 지방자치단체 실무자가
모두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처음에 35곳의 후보지를 놓고 2
5곳으로 압축한 뒤 다시 여덟 곳으로 추린 다음 최종적으로 세 곳을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왜 언론에 알리지 않았느냐는 비난이 있을
수 있지만 해당 지역에선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인 데다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
으킬까봐 알리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5)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못하면…

앞으로 10년가량 걸릴 김해 신공항 건설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
과해야 현실화할 수 있다. 강 장관은 “예비타당성 조사는 비용과 효용을
평가해 결론을 내는데 경제성이 충분한 것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예비타당성 조사에 통상 1년가량 걸리지만 국무총리 주
재 관계장관회의에서 조사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조속히 신공항을 개항하도록
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예비타당성 조사 관문을 넘으면
설계와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2021년 착공, 2026년 개항할 예정이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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