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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에 성난 유럽의회 의장 "시간끌지 말고 빨리 나가라"
파이낸셜뉴스 | 2016-06-25 14:11:06
유럽의회 의장이 이탈을 결정한 영국에 대해 강하게 성토했다. 시간을 끌지 말고 바로 유럽연합(EU)에서 나가라는 비난조의 발언까지 했다.
24일(현지시간)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은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영국이 정치 싸움에 유럽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비난하며 조속히 유럽연합(EU)에서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EU 변호사들이 (브렉시트 절차 개시를 위한) 리스본 조약 50조 발동에 속도를 내는 것이 가능한지를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결정한 영국 국민투표 이후 잔류를 지지해온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10월 사임 의사를 밝히며 "탈퇴 협상은 새 총리 아래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의장과 슐츠 의장을 비롯한 EU 정상들은 공동성명을 내고 영국이 조속한 시일 내에 탈퇴 협상을 개시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슐츠 의장은 이날 인터뷰에서도 "영국 보수당의 내부 싸움 때문에 유럽 전체가 인질로 잡혀 있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영국이 10월까지 기다리고 싶다고 하는 일방적인 선언도 염두에 두겠지만 그것이 (영국의) 최종 입장이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도 독일 ARD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영국인들이 EU를 떠나기로 결정했는데 탈퇴 조건을 협상하기 위해 10월까지 기다려달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협상이 당장 시작되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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