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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현실화…채권에 투자했다면 이익"
한국경제 | 2016-06-26 13:43:20
[ 이현일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가 결정되면서 2
4일 주가는 폭락했지만 금리는 떨어져 미국 국채 가격은 올랐습니다. 주식 외에
채권에 분산투자했다면 손실을 최소화하거나 이익을 볼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
다.”

브렉시트가 현실화된 24일 서울 신문로2가 본점에서 만난 박병탁 한국씨티은행
개인금융영업본부 부행장은 책상에 놓인 ‘씨티 모델 포트폴리오’
를 펴보이며 이같이 말했다.

씨티은행이 자산관리를 맡긴 고객에게 작성해주는 책 한 권 분량의 안내서다.
박 부행장은 “저금리 시대에 노려볼 만한 고수익 투자에는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분산투자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식, 채권 등 투자 형태도 다양하게 해야 하고 세계 지역별로 투
자 대상 업종과 기간까지 모두 분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식과 펀드에
서 손해를 보더라도 환차익으로 이익을 볼 가능성도 있고, 원자재 업종이 불황
일 때는 반사이익을 얻는 소비재업종 등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박 부행장은 1979년 한미은행에 입행한 뒤 37년간 한국씨티은행 자금부장, WM사
업본부 본부장 등을 거치며 국내 금융투자 시장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그
는 일반인이 ‘묻지마 투자’로 돈을 벌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
부행장은 “증권을 예로 든다면 우리 증시는 ‘투자자의 눈물로 점
철된 역사’라고 할 수 있다”며 “1997년 외환위기를 비롯해
2003년 카드사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큰 고비마다 투자자 대부분은 그
동안 번 수익을 시장에 다 토해내거나 손실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라도 정기예금 금리의 두 배 이상 수익을 추구하려면
원금 손실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며 “부동산은 물론이고 주식이나
펀드 등 한 곳에 몰아 투자하는 것은 원금을 지키기 어려운 도박에 가깝다&rd
quo;고 했다.

박 부행장은 강남의 고액 자산가들은 한발 빠르게 저성장 고령화시대 트렌드를
받아들이고 분산투자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씨티은행의 반
포지점과 같은 자산관리허브가 좋은 평가를 받는 것도 씨티 그룹이 운영 중인
세계 각지의 리서치 조직을 활용해 분산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
혔다.

안전한 투자를 위해선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박 부행장은 “국내 펀드가 투자하는 ‘신용등급이 낮은 국내 기업&
rsquo;과 선진국 하이일드 펀드(저신용 회사채에 투자하는 펀드)가 투자하는 &
lsquo;해외 저신용 기업’을 비교하면 후자가 훨씬 우량하고 부도 위험이
낮을 수 있다”고 했다.

세금을 줄이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박 부행장은 “개인종합
자산관리계좌(ISA) 등 소액 투자상품을 제외하면 세금 감면 혜택이 많이 폐지됐
지만 아직 남아있는 것도 있다”며 “매월 납입하는 적립식 저축보험
은 금액 상한 없이 보험료 납입기간이 5년 이상이고 10년 이상을 유지하면 비과
세 혜택이 있어 자산가들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재테크 원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며 &
ldquo;목표 수익률을 낮게 잡고 유연한 투자전략으로 분산투자를 하면 좋은 수
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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