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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베팅'으로 대박난 투자자들
한국경제 | 2016-06-27 18:18:01
[ 뉴욕=이심기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로 인한 글로벌 금
융시장의 급락 속에서도 큰돈을 챙기거나 손실을 피한 ‘승자’가 속
속 드러나고 있다. 이들은 잔류를 예측한 대세를 벗어나 시장을 거스르는 과감
한 베팅으로 ‘대박’을 쳤다.

2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신 채권왕’으로 불리
는 제프리 군드라흐 더블라인캐피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브렉시트 투
표가 한창 치러지던 지난 23일 유럽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당시 유럽 증시는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가 유력하다는 전망과 함께 상승세
를 기록했다. 더블라인캐피털은 투표 당일 장 마감 직전까지 펀드 내 유럽 주식
을 모두 청산하면서 차익 실현과 함께 대규모 손실 위기에서 벗어났다. 개표 결
과 EU 탈퇴로 결론 나면서 영국과 독일 등 유럽 주요국 증시는 7~8% 추락했다.
더블라인 측은 앞으로 손실 최소화를 목표로 삼으며 현금 보유와 안전자산 투
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헤지펀드인 윈톤캐피털매니지먼트도 브렉시트를 투자 기회로 활용하는 데
성공했다. 펀드 창립자 데이비드 하딩은 영국의 EU 잔류를 지지하는 진영에 수
백만달러를 기부했지만 실제 투자는 브렉시트에 걸었다. 펀드는 파운드와 유로
화에 대한 매도 베팅으로 24일 장 초반에만 3.1%의 수익을 올렸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전했다.

헤지펀드 거물 크리스틴 오데이도 안전자산 투자로 하루에만 두 자릿수 수익률
을 기록했다. 브렉시트를 공개 지지한 오데이는 ‘소신’대로 금 등
안전자산을 매입했으며, 투표 결과가 브렉시트로 나오면서 24일에만 15%의 수
익을 거뒀다.

컴퓨터 알고리즘 분석에 따른 투자전략을 사용하는 헤지펀드도 큰 돈을 벌었다
. AQR캐피털매니지먼트와 아스펙스캐피털의 펀드들은 자동화 매매 프로그램과
초단타매매(HTF) 등으로 각각 5%와 3%의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의 투자 내역은 공개되지 않아 브렉시트에
따른 정확한 수익률을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가 올초부터 글로벌 시장
약세를 예상하며 주식을 팔고 안전자산 투자를 확대하면서 금 광산업체 배릭골
드에도 투자한 점을 감안할 때 큰 수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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