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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고용 한파' 시작되나…기업 30% "채용계획 없다"
한국경제 | 2016-06-27 18:18:50
[ 박종서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으로 상당수 영국
기업이 고용을 기피하고 투자를 동결할 것이란 조사 결과가 26일(현지시간) 발
표됐다.


영국 경영자단체인 IoD가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가 확정된 지난 24일부터 사흘
간 1000명의 사업주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전체의 64%가 기업 경영에 부정적
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부정적 전망을 내놓은 응답자 가운데 57%는 매
우 심각할 것으로 생각했다.

브렉시트가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은 전체의 23%에 그쳤다. 에릭 닐슨
유니크레디트 글로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금융과 법률업계를 상대로 기
술지원을 해주는 정보기술(IT)업체 한 곳은 지난주 브렉시트 결정으로 주문이
연기되면서 일거리가 모두 날아갔다”며 투자 동결이 가시화된다는 분위기
를 전했다.

비관적인 사업 전망은 일자리 축소와 투자 기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을 동결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4분의 1에 달했고, 5%는 감원에 나
서겠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36%는 투자를 동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부 사업
의 해외 이전을 검토 중이라는 비율도 5분의 1로 나타났다. 브렉시트를 기회 삼
아 투자를 늘리겠다는 응답은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사이먼 워커 IoD 사무국
장은 “브렉시트에 따른 기업인의 불안감은 좋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났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은행들이 건전하고 파
운드화 급락으로 영국의 수출 여건이 개선되는 등 상황을 비관적으로만 볼 필요
는 없다”면서 “초저금리와 국채과다 등으로 정책 당국자가 적절한
경기부양 수단을 보유하지 못했다는 게 문제”라고 평가했다.

기업인의 불안감이 높아지자 사지드 자비드 영국 산업부 장관은 “우리 경
제의 펀더멘털은 충분히 강하기 때문에 당황할 필요가 없다”며 공포를 진
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외신은 기업이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일지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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