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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탈리아?
한국경제 | 2016-06-27 18:22:33
[ 홍윤정 기자 ] 유럽연합(EU)을 탈퇴할 다음 타자는 이탈리아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사진)가 오는 10월 있을 국민투표
에서 패배하면 EU 탈퇴를 주장하는 세력이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볼프강 문차우 파이낸셜타임스(FT) 칼럼니스트는 27일 ‘이탈리아가 다음
으로 무너질 도미노 패’라는 글에서 “브렉시트는 영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지만 EU에는 파괴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E
U 통합으로 경제적 이득을 얻지 못한 국가의 EU 탈퇴가 도미노처럼 이어질 것이
라는 분석이다. 그리고 다음 타자는 이탈리아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렌치 총리는 10월 의회 구조 변경을 내용으로 한 헌법 개정 국민투표를 앞두고
있다. 국민은 이 투표가 렌치 총리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렌치 총리가 국민투표에서 패배하면 사퇴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렌치 총리는 이탈리아의 EU 잔류를 지지하는 입장이다. 문차우 칼럼니스트는 렌
치 총리가 국민투표 패배 후 사임하고 조기 총선이 치러지면 EU 탈퇴를 주장하
는 정당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최근 EU 탈퇴를 주장하는 신생
정당 ‘오성운동’의 비르지니아 라지가 로마시장으로 선출되면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극우세력인 ‘북부리그’ 대표도 브렉시
트 분위기를 타고 국민투표를 주장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여론조사는 헌법 개정을 찬성한다는 의견이 다소 우세하다. 하지만
문차우 칼럼니스트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에서 볼 수 있듯 여론조사
결과는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탈리아 국민이 여론조사 결
과와 반대의 결과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탈리아 경제가 1% 미
만의 미약한 성장을 하고 있는 데다 은행 자금 사정도 나빠지는 등 경제적 문제
로 민심이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렌치 총리와 같은 당(민주당) 소속 이냐치오 마리노 전 로마 시장이 공금 스캔
들로 중도 사임하는 등 부패 사슬을 끊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는 점도
패배를 예측하는 이유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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