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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브렉시트 협상 원만하게 진행해라"
파이낸셜뉴스 | 2016-07-24 06:23:05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들이 영국과 유럽연합(EU)에 원만한 탈퇴 협상을 주문했다. 협상이 길어지고 난항을 겪으면 가뜩이나 부진한 세계 경제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23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청두에서 이틀 일정의 회의를 마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브렉시트 협상이 신속하고, 원만하게 진행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G20은 브렉시트 과정이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지만 불확실성이 산재해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양측의 협상이 길어지고, 타협이 이뤄지지 않으면 세계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고 투자와 소비자 신뢰를 무너뜨릴 변동성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22일 회의 시작에 앞서 "브렉시트가 세계 경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세계 경제 발전이 중요한 고비를 맞았다"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영국과 EU 간 적대적인 협상이 세계 경제 성장 전망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상당한 성장 속도 둔화 위험을 감안할 때 G20이 긴급 공동 경기부양 계획을 입안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브렉시트 이후 출렁이던 세계 금융시장은 비교적 빠른 속도로 충격을 딛고 회복됐지만 탈퇴 협상이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브렉시트는 세계 교역, 금융 흐름을 위축시킬 뿐만 아니라 유럽과 전세계의 투자, 소비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경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피에르 카를로 파도안 이탈리아 재무장관은 시장이 초기 충격은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브렉시트 탈퇴 협상이 어떻게 마무리될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장기 전망은 매우 불확실하고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영국은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물경제 흐름으로 볼 때 이는 착시현상일 가능성이 높다.
22일 발표된 IHS 마킷의 영국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7로 6월 52.4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09년 초반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라고 마킷은 설명했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확장을 미만이면 위축을 의미한다. 영국 경제활동이 7월들어 갑작스레 위축되기 시작했음을 뜻한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의 불안감이 기업들의 투자와 고용을 위축시키고, 가계 소비를 움츠러들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공동성명은 없었지만 G20 재무장관들은 EU가 영국에 가혹한 조건을 내걸어서는 안되고, 영국도 원만한 협상을 위해 양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최선은 영국과 유럽의 통합을 최대화하는 것"이라면서 협상은수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통합과 협력에 초점을 맞춘 우호적이고 실용적인 것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빌 모노 캐나다 재무장관은 영국과 EU에 최대한 기존 교역.금융 협력을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회의 참석자에 따르면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매우 거만한 발언을 내놨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해먼드 장관은 IMF 경제전망을 인용해 영국 경제가 주요 선진국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면서 이 같은 낙관전망이 현실화할 수 있도록 EU가 무역장벽을 높여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앙헬라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23일 회의 참석에 앞서 CNBC에 영국에 이은 추가 EU 탈퇴는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브렉시트의 험난한 과정과 대가를 보면서 섣불리 탈퇴를 결정할 국가는 없을 것이라면 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영국의 탈퇴 협상 과정은 충격이 확산되지 않도록 양측이 서로 양보해 신속하고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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