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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미 대선] 美 민주당 전당대회 개막.. 힐러리 '편파 논란'에 시름
파이낸셜뉴스 | 2016-07-25 21:47:07
첫 女 대통령 후보 화제 속 경선 편파 관리說 사실로
슐츠 DNC 의장 사퇴에도 샌더스 지지자 시위 격렬
'e메일 스캔들' 신뢰 반감.. 결국 힐러리 비전이 관건


미국 대선 본선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민주당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사진)을 대선 후보로 지명하는 전당대회를 2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28일까지 열고 도널드 트럼프를 후보로 내세운 공화당과 마찬가지로 공식 대선후보 교통정리 마지막 절차에 들어간다.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미국 주요 정당 중 처음으로 여성을 대선후보에 지명하는 화제성을 등에 업고 '대세몰이'를 하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부정경선 의혹이 제기되며 이런 분위기는 다소 가라앉은 상태다. 클린턴 전 장관을 비롯한 민주당 측이 이런 악재를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첫 여성 대통령 후보…'화제몰이' 노려

24일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민주당 전당대회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농구 경기장인 웰스파고센터에서 개막식을 열고 나흘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경선 결과를 반영한 주별 대의원 공개투표 '롤 콜(호명)'은 전당대회 이틀째인 26일 진행된다. 롤 콜은 전당대회를 주관하는 전국위 의장이 총 56개 지역을 호명하면 그 지역 대의원 대표가 기립, 해당 주의 대의원 확보 표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선은 이미 끝났기 때문에 이는 형식적인 절차다. 이 투표가 끝나면 클린턴 전 장관은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된다. 클린턴 전 장관의 후보수락 연설은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오는 28일로 예정돼 있다.

이번 전당대회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클린턴 전 장관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경선에서 마지막까지 경쟁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주) 등 주요 민주당 인사들이 찬조연설에 나선다.

■클린턴 '편파 경선' 논란 극복할까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를 클린턴 전 장관을 중심으로 결집하는 '통합의 무대'로 만들 생각이었다. 그러나 당 전국위원회(DNC)의 경선 '편파 관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이에 책임을 지고 데비 와서먼 슐츠 DNC 의장이 사퇴하면서 분위기가 다소 뒤숭숭해졌다.

경선 당시부터 편파 의혹을 제기하던 샌더스 의원 측은 슐츠 의장이 사퇴한 것이 "잘한 일"이라고 평했으나 클린턴 전 장관 지지를 철회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여전히 클린턴 전 장관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는 샌더스 의원 지지층의 시위는 한층 격렬해졌다.

이미 전당대회장 주변에서 샌더스 지지자 수천명이 모여 시위를 벌이고 있다. '통합'의 의미를 가진 전당대회의 뜻이 퇴색될 수 있어 민주당은 원치 않는 장면이다.

이 상황에 대해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CNN에 "가스가 불꽃을 만났다"고 묘사했다. 힐러리와 샌더스 간 긴장감이 전당대회장에서 다시 수면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전당대회 첫날 찬조연설을 위해 연단에 오르는 샌더스 의원의 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의 입장에 따라 민주당이 '화합이냐, 갈등이냐'의 길로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신뢰성 약점…"정면돌파해야"

클린턴 전 장관의 신뢰성에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는 것도 전당대회 분위기를 띄우지 못하는 요인이다. 이른바 'e메일 스캔들' 때문이다. 연방수사국(FBI)은 이 사안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렸으나, 이는 오히려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반감을 높였다. '부자.특권층'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는 것도 흠으로 지적됐다.

실제 이달 CBS뉴스와 뉴욕타임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해 '믿음직하지 못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67%에 달했다.

결국 이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사람은 클린턴 전 장관 자신뿐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LA타임스는 칼럼을 통해 "후보수락 연설은 자신이 대통령으로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명확히 드러내는 데 이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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