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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소록도 한센병 환자들 강제 낙태 “사산된 태아 표본으로 전시”
파이낸셜뉴스 | 2016-07-31 07:11:06
▲ 사진=방송 캡처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소록도 한센병 환자들의 숨겨진 비극을 취재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열네 개 유리병의 증언-나는 왜 태어날 수 없었나'라는 주제로 소록도 한센병 환자들에게 강요된 강제 낙태의 실태를 재조명했다.

이날 제작진은 과학실의 표본처럼 유리병 속에 담긴 태아의 사진을 공개했다. 아이들은 모두 출산 전 강제로 낙태된 것이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일제는 강점기시절 한센병 환자의 정관을 자르거나 자궁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출산을 막았다. 또한 사산된 태아의 시신을 표본으로 만들어 내보임으로써 한센병 환자들에게 출산에 대한 두려움을 심어줬다.

그러나 한센병은 유전이 안 되는 질병으로 출산과는 큰 상관이 없었다. 그러나 소록도에서는 해방 후에도 강점기시절에 자행된 악습이 계속 이어졌다.

소록도에서 의료 보조인으로 일한 남성은 "결혼 전부터 출산을 금지하는 것"이 소록도의 법이었다고 전했다.

장인심 할머니 역시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끌려가 강제로 낙태 수술을 받았다. 자신의 임신 여부도 모르던 때 였다. 할머니는 또 "그때 수술 받을 때 들었던 말이 잊히지 않는다. '임신하면 까마귀가 까마귀 낳지, 까치를 어떻게 낳겠느냐'라고 말했다"며 주사를 맞고 사산된 아기를 낳았다고 증언했다.

1970년대 외과병동 주임이었다는 한 제보자는 "열두 말 독에 거기에 낙태 수술을 당한 아이들이 담아져 있었다"면서 당시 낙태로 사산된 아이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1990년대 강제로 정관수술을 당했다는 할아버지는 "소록도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고 전했다.

/hanew@fnnews.com 한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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