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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11억원 벌 때마다 세금은 5만6000원 납부
파이낸셜뉴스 | 2016-08-31 05:41:04
130억유로(약 16조원) 세금을 추징당할 위기에 처한 애플이 100만달러(약 11억원) 벌 때마다 세금으로는 고작 50달러(약 5만6000원)만을 내왔다고 CNN머니가 8월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율로는 0.005%에 불과하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1991년 아일랜드 정부와 맺은 협약 덕에 이같은 엄청난 특혜가 가능했다.
애플은 당시 협약에서 아일랜드에 만들어둔 페이퍼 컴퍼니인 애플 본사 매출과 아일랜드 매출을 분리해 세금을 내기로 했다.
아일랜드는 유령회사인 애플 본사 매출에 대해서는 세금을 물리지 않고 애플이 아일랜드 매출로 잡은 금액에 대해서만 세금을 매겼다.
아일랜드 법에 따르면 당시 애플 본사는 '무국적 회사(Stateless Company)'로 분류돼 어느 나라에도 과세권이 없었다.
애플은 지난 20여년간 유럽, 중동, 아프리카, 인도 지역에서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맥 등을 판매해 거둔 이윤을 애플 세일즈 인터내셔널(ASI)에 집중시켰다.
2011년의 경우 ASI는 160억유로 순익을 거뒀다.
이 가운데 아일랜드 지사가 거둬들인 것으로 배정된 몫은 5000민유로도 안됐다. 나머지는 어떤 나라도 과세권을 갖지 못하는 '본사'로 배정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게다가 아일랜드 세율은 유럽에서 가장 낮은 12.5%로 그나마 낼 세금도 다른 나라에 있었을 때에 비해 훨씬 적었다.
2014년의 경우 100만달러를 벌 때마다 50달러만을 세금으로 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이날 아일랜드에 애플로부터 130억유로를 추징하라고 결정한 것은 이같은 배경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막대한 세금을 추징당하게 된 애플, 애플이 해외에 쌓아두고 있는 이윤에 세금을 물리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있는 미국은 물론이고, 엄청난 세수를 거둬들이게 된 아일랜드도 이같은 결정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이 법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면서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CNN머니는 애플이 토해내야 할 세금 130억유로는 해외에 쟁여둔 현금 2310억달러의 5%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아일랜드도 불만이다. 막대한 세수가 굴러들어오게 생겼지만 이같은 특혜를 미끼로 끌어들였던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다국적 기업들의 EU 본부들이 이사짐을 꾸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일랜드 남부의 황폐했던 도시 코크는 애플이 들어서면서 아이맥 컴퓨터를 생산하는 공장지대로 탈바꿈했고 6000명이 일한다. 이 지역 최대 고용주다.
아일랜드는 EU 집행위의 결정을 주권 '침해'라면서 애플은 아일랜드에 낼 세금을 다 냈다고 주장했다.
미국 행정부도 우려를 나타냈다.
집행위 결정 이전 재무부 백서를 통해 애플에 대한 세금 추징은 미 세수를 빼앗고, 다국적 기업에 대한 과세 투명성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에도 찬물을 끼얹는 미숙한 결정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던 미국은 이날 백악관 성명을 통해 이같은 우려를 재확인했다.
백악관은 이어 다음달 중순 마이클 프로먼 미 무역대표(USTR)가 유럽을 방문하는 길에 협의를 통해 개선이 이뤄기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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