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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금리, 훌륭히 작동하고 있다" 피셔 연준 부의장
파이낸셜뉴스 | 2016-08-31 13:17:06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이 유럽과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정책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연준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못박았다. 피셔 부의장은 또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는 철저히 경제지표에 좌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셔 부의장은 8월30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우선 그는 유럽과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평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정책 효과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미국은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지 않아도 돼서 다행이라고 말해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마이너스 금리가 주가를 끌어올리면서 효과를 내고는 있지만 저축에 나섰던 이들에 손해를 안기는 등 중앙은행이 부의 재분배에 직접 나선 꼴이 됐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유럽과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이들 중앙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은) 매우 성공적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8월초 라디오 인터뷰에서 부정적으로 언급했던 마크 카니 영국은행(BOE) 총재의 평가와는 다른 결론이다.

피셔 부의장은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어떤 틀이 갖춰져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 인상 속도는 앞으로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고 말했다. 금리인상이 한 차례, 두 차례, 아니면 점진적인 수 차례 인상의 조합으로 이뤄지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피셔 부의장은 "중앙은행의 일은 결코 끝나는 법이 없다"면서 "한 번으로 끝이며 더 이상은 없다는 식으로 생각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금리 인상이 달러 추가 강세를 불러 미 경제에 영향을 줄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미 경제가 잘 견뎌내고 있다는 답으로 갈음했다.

그는 미 경제 성패가 생산성에 달려 있다고 봤다. 피셔 부의장은 미 경제 성장에 대해 일부 비관론이 있다면서 "이는 주로 정책 담당자가 좌우하기 힘든 생산성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지금 당장은 생산성 향상이 매우 더딘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달러 강세가 미 생산성 향상을 가로막는 근본적인 요인이 될 수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한편 생산성과 관련해 피셔 부의장은 생산성 향상이 결국에는 속도가 붙을 것이라면서 아직 지표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기술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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