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뉴스속보

軍, 사드 부지 성주골프장 사실상 결론... 이번 주 내로 발표 예정
파이낸셜뉴스 | 2016-09-25 16:05:06
성주내 3개 후보지 평가 결과 주민 설명 거쳐 발표
기존 성산포대보다 적합 판단…김천 주민·원불교 반발 변수


한.미 군 당국이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부지를 다음주내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성주골프장이 최종 후보지로 유력한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성주 골프장장이 김천시에 인접해 있어, 김천시 주민들과 원불교 측의 반발이 예상된다.

성주내 3개 후보지 중 성주골프장 유력
정부 관계자는 25일 "사드 배치를 위한 성주군 내 3곳의 제3부지 평가작업이 사실상 끝났다"면서 "성주 주민들에게 설명하는 과정을 거친 뒤 이달 내에 평가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드배치 부지 발표는 국방부(26일)와 합동참모본부(27일)의 국정감사가 끝난 뒤에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미 공동실무단은 사드배치 부지를 성주 성산포대에서 성주군 내 다른 곳으로 변경해달라는 성주군의 요청에 따라, 지난달 말부터 성주골프장과 금수면 염속봉산, 수륜면 까치산 등 후보지 3곳에 대한 평가를 진행해 왔다.

한미 군 당국은 검토 결과 사드배치 부지로 성주골프장이 최적지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이변이 없는 한 최종 배치 부지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주골프장은 성주군청에서 북쪽으로 18㎞ 떨어진 해발고도 680m에 위치해, 해발고도 383m인 성산포대보다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또 성산포대에 비해 주변에 민가도 적어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 유해성 논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진입로 등 기반시설이 이미 갖춰져 있어 레이더 및 포대를 배치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천 시민과 원불교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김천시, 원불교 반발... 예산 문제도 걸림돌
성주군 롯데골프장 북서쪽으로 김천시 농소면·남면(주민 2100여 명 거주)과 1~5㎞ 떨어져 있고, 공공기관이 들어선 김천 혁신도시와도 7~10㎞ 떨어져 있다.

때문에 성주CC사드배치반대 김천투쟁위(이하 김천투쟁위)는 지난 24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시민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주 롯데골프장 사드배치반대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선 김천 지역 특산물인 포도·자두·양파 더미를 트랙터로 깔아뭉개는 퍼포먼스까지 벌어졌다. 김천투쟁위는 청와대와 국방부, 경북도청 앞에서 1인 시위와 김천에서 청와대까지 도보 및 자전거 순례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원불교계도 원불교에서 ‘평화의 성자’로 추앙하는 정산(鼎山) 송규 종사의 생가터, 구도지 등이 성주골프장에서 직선으로 500m 떨어져 있어 ‘성주 성지 수호’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원불교 측은 "사드가 롯데골프장에 배치된다면 신도들의 출입에 어려움이 있고 탄생지 보존과 관리에도 문제가 생길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원불교 신도 1300여명은 오는 28일 경북 성주군에서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총회를 연다.

한편, 성주골프장을 운영하는 롯데와의 협상도 풀어야 할 과제다.

롯데 측이 골프장 매각에 동의한다 하더라도, 매입에 1000억원 이상이 필요해, 예산 투입을 위해 국회 동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방부는 성주골프장을 매입하지 않고 군이 소유한 다른 땅과 맞바꾸는 '대토' 방식을 통해 부지를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