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뉴스속보

"한국 등 신흥시장, 고령화 따른 자금 해외유출 직면" 골드만삭스
파이낸셜뉴스 | 2016-09-28 07:01:08
한국, 중국, 태국 등 아시아 신흥시장 국가들의 인구 고령화가 자금 해외 유출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가 경고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한국 등 3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시장 국가들의 고령화 속도가 앞으로 20년 안에는 1950년 이후 처음으로 선진국을 추월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이 자금 해외유출을 부를 것이란 예상이 시장의 관심이 쏠려있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인 인구구성의 변화가 시장 흐름을 뒤흔들 것이란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22일자로 된 보고서에서 이들 신흥시장 국가 노동자들이 연령주기에서 저축률이 가장 높은 50대, 60대에 도달하면 자신의 저축 가운데 일부를 해외 투자에 할당하려 할 것이라면서 이미 한국, 중국, 대만, 태국 등에서는 인구 고령화로 자본 해외이탈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산성이 높고, 이에따른 투자 수익이 높은 곳으로 자금이 빠져나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골드만삭스 아태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앤드루 틸튼은 "국내 저축의 해외투자는 해당 국가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고, 금융여건을 완화시켜 최소한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금리인하 필요성을 낮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분석이 사실로 드러나면 지난해 말과 연초 자본 해외이탈로 홍역을 치른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신흥시장들은 더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보고서는 한국 등 4개국에서 2조달러가 해외로 유출될 것이라면서 이 가운데 70%는 중국에서 이탈하는 자금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인구 고령화 충격에서 필리핀은 예외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예측으로는 젊은 노동자로 구성된 필리핀에는 고령화에 따른 자본유출 압력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아시아 신흥시장의 고령화 흐름에서 예외가 될 것이라고 봤다.

또 인도네시아, 인도의 경우는 고령화 압력이 있지만 미약해 앞으로 10년간 고령화에 따른 자본유출 규모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에도 못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